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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밭고랑»에 십자가 → 신성한 표식 항이 있음.

주님의 부르심 —소명— 은 언제나 이렇게 제시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 23)

그렇습니다. 소명은 자기 부정 즉 희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그 자기 봉헌이 완전하다면 그 희생이 —기쁨과 평화― 로 바뀌어지는 것이 그 얼마나 유쾌합니까.

그대는 제게 십자가를 지고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네, 우리는 언제나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는 십자가는 영광의 십자가, 성스러운 봉인,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확실한 보증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와 함께, 언제나 기쁨 가운데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 길은 어렵다, 라고 그 사람은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당신은 신이 났습니다. 십자가야말로 길이 진품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표시임을 기억해낸 이유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친구는 길의 험한 면만 보고 “내 멍에는 편하다”는 예수의 약속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나게 해주십시오. 그 약속을 눈치채면 모든 것을 바칠지도 모르니까.

스승이신 예수님의 배움터를 자주 방문한다면 수많은 몰이해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그 사람들도 조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당신을 많이 도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사제이신 주님께서는 언제나 십자가로 강복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십자가에서, 즉 자기포기를 통해 승리를 얻습니다. 하느님의 전능하신 역할에 맡기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