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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밭고랑»에 죽음 → 죽음 영원한 생명이다 항이 있음.

죽음에 직면할 때는 조용해지십시오. 신앙이 없는 사람의 금욕주의적 냉정한 자세가 아닙니다. 생명이 바뀌는 것이지 빼앗겨 버리는 것이 아님을 아는 열정을 갖기를 원합니다. 죽는 것은 사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법학과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획득하였고, 마드리드 대학의 교수직을 신청 중이었습니다. 그는 두 가지의 대단히 힘든 주제를 전공하였고 두 가지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그는 저에게 자기가 병이 났고, 제가 와서 자기를 만나달라고 말을 전해 왔습니다. 저는 그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저에게 “신부님, 저는 죽어가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인사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애정어린 위로를 하였습니다. 그는 총고해를 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바로 그날밤에 그는 죽었습니다.

건축가인 친구 하나와 의사 한 사람이 저를 도와 염을 했습니다. 순식간에 부패하기 시작한 저 젊은 육체를 바라보면서 우리 셋은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가 방금 완성한 최종 학력에 비하면 두 박사학위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죽음 빼고는 다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죽음은 모든 것을 해결한다.

죽음은 가차 없이 찾아옵니다. 많은 남녀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사람은 생을 마감할 때가 되어서도 이 세상이 떠나기 어렵고 괴로워합니다. 다른 사람은 아직 평생이 계속되기 때문에 지루하고 괴로워합니다. 어느 것도 이승에서의 행보를 목적 그 자체인 것처럼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버리고 영원한 논리에 닻을 내려야 합니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즉, 자기 자신과 덧없는 자기중심적 동기를 비우고 영원한 그리스도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대는, 생명이란 소모되어야 할 것이고, 하느님께 봉사하는 데 불태워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을 송두리째 주님을 위해 소모함은 죽음에서 풀려나는 방법이고, 죽음은 우리들에게 영생을 얻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