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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밭고랑»에 순종 → 사도직에서 항이 있음.

사도직에 있어서는, 그대에게 무엇인가를 하도록 요구하는 사람이 누구이건 간에 그의 인간적인 자질에 대해서나, 혹은 그가 그대에게 요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개의하지 말고 순종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전연 덕행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십자가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에는 보석이나 진주나 에메랄드가 박혀 있고, 어떤 것들은 옻칠이 되어 있거나 상아로 만들어져 있거나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우리 주님의 것같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두 같은 존경을 받기에 합당합니다. 왜냐하면 성십자가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희생을 우리들에게 일러 줍니다. 주님께서 주저함없이 성십자가의 나무를 사랑스럽게 껴안으셨음을 잊는 일없이. 이 생각을 그대의 순종에 적용하십시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속죄를 얻어 내셨습니다.

오직 순종한 후에만, 그것은 지향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표시이므로, 그대는 요구된 조건들을 가지고 형제애적인 보정(補正)을 하십시오. 그리고 문제가 되고 있는 의무의 수행을 통해서 통합을 보강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배의 오른손 쪽에서 끌어올린 —다른 것들이 아닌— 저 일백 오십 세 마리의 물고기를 잡는 것같은 정확한 사도직을 당신한테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대는 저에게 묻습니다: 저는 저 자신이 사람을 낚는 어부임을 알고, 많은 친구들과 접촉을 하면서 살 수 있고, 저의 특수한 사도직을 행사해야 할 상대에 대해서는 식별이 가능한데도, 여전히 아무도 잡지 못하니 어떻게 된 노릇입니까? 사랑의 결핍입니까? 제가 내적생활이 결핍되어 있습니까?

저 다른 기적적인 어로(漁勝)의 경우에, 베드로의 입술에서 나온 대답을 들으십시오.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강해져서, 그대의 그 게으름을 없애 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