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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뒤에 아무런 장식물도 없는 소박한 제대에서 내가 미사드리는 것을 그대는 보았습니다. 십자고상은 큼직하고, 촛대는 육중하고, 굵은 초들은 십자가를 향해 차츰 높아지도록 놓여있었습니다.

제대보는 그날 해당되는 색깔, 폭이 넓은 제의, 선이 굵고 힘찬 그 넓은 성작, 전깃불은 없었지만 아쉽지도 않았습니다. 

그대는 소성당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엄숙한 전례가 어떻게 우리를 하느님께 인도하고, 또 그분께 가까이 가게 해주는지 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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