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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제가 사도가 되어야 한다면 저를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태양이 닿는 곳 모두가 빛에 싸입니다. 주여, 저를 밝음으로 채워 주소서, 저를 거룩하게 하소서 제가 우러러야 할 당신의 뜻에 일치하고 당신이 원하는 도구로 바뀌기를. 당신께서 겪으신 굴욕의 영광을 저에게 주시옵소서. 그것은 그대를 이끌어 가난하게 태어나고, 눈에 띄지 않게 일하고, 나무에 못박히는 불명예스러운 죽는 수치를 당하게 하고, 복된 성사에서의 당신의 자기 소멸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제가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즉 당신을 알고 나 자신을 알 수 있도록 하소서. 그렇게 되면, 제가 무(無)라는 것을 잊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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