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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우리는 하느님을 지향하여야 합니다. 이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마태 5,6)의 기준이며, 정의의 덕을 시기와 분노의 외침이나 이기심과 탐욕의 부르짖음과 구별하는 것입니다. 배은망덕한 최고의 불의는 우리의 창조주와 구원자께서 주시는 풍부하고 놀라운 선물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참으로 정의롭고자 한다면, 여러분이 얼마나 철저하게 하느님께 의존하고 있는지 자주 묵상하십시오. 그러면 어리석게 보일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호의에 보답하려는 열망과 감사의 마음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1코린 4,7)

이렇게 아버지에게 효도하려는 착한 정신이 우리 안으로부터 생동할 것이며, 부드러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말을 건네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위선자들에게 속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 주님께서 과연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하여 의심을 품게 합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예레 18,6)처럼 무조건 하느님 앞에서 순종하고, 겸손하게 고백하십시오. ‘당신은 저의 하느님이시며 저의 모든 것이십니다!’ 그리고 만일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거나 동료 때문에 부당한 시련을 겪어야 한다면, 기꺼이 기쁨의 찬가를 부르십시오. ‘하느님은 지극히 정의로우시고 사랑스러우십니다. 그 정의와 사랑을 이루시고 찬미받으시며, 만물 위에 영원히 찬양받으소서.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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