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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성모 마리아를 만나고자 한다면 여러분은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마음 깊이 품으신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자신을 낮추시고 종의 모습을 취하시기 위해 당신의 모든 권능과 위엄을 버리신 분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말하자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뛰어넘으셨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이 필요로 하신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저히 가늠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뿐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은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사랑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 깊은 사랑이 그분으로 하여금 인간의 육신을 취하게 하고 우리들 죄의 무게를 감내하시게 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달을 때 그분께 대한 사랑으로 충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러한 신앙의 진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때까지 우리 영혼을 그 신앙의 진실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전지전능하신 그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피조물의 삶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일들에까지 관심을 가지십니다. 여러분과 저의 일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들 한 명 한 명을 지명(指名)하여 부르고 계십니다. 신앙이 우리에게 주는 이러한 확실성(確實性)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빛 속에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비록 모든 것들이 예전과 똑같이 그대로이더라도, 우리 눈에는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기도로 바뀌고, 결코 끝나지 않을 평화와 유머로 가득한 우리들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감사의 행위가 됩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이렇게 노래하셨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루카 1,46-49)

우리의 기도도 성모 마리아께서 드린 이 기도와 함께할 수 있으며, 또한 그분의 기도를 흉내낼 수도 있습니다. 성모님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경이로움을 노래하고 찬미하고픈 열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인류와 모든 창조물들이 우리의 기쁨을 더불어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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