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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서로 형제처럼 느끼게 해주십니다 

만약 우리가 성모님과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는 우리들 자신만 생각하거나 우리만의 문제에 골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개인의 이기적인 문제는 우리 마음속에 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우리를 예수님께 데려가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 이시기 때문입니다. (로마 8,29)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로 예수님을 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주는 것만으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결코 개인적인 문제에 사로잡혀 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보편 교회와 모든 영혼의 구원을 걱정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영적 쇄신에 관해 염려하는 것은 결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사도직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체 교회의 선함을 주시하면서 우리의 내적 생활과 그리스도교의 미덕들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복음의 가르침대로 살기 위해 진심어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한 일을 결코 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를 세상에 알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성이 우리 안에 스며들면 우리가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는 결국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 될 것입니다. 비록 그 대화의 시작은 분명히 개인적 수준의 것일 수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성모님의 손을 잡는다면, 성모님께서는 모든 인류가 우리 형제라는 사실을 우리가 더욱 확실히 깨닫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들이며, 그분의 딸이자 배우자이자 어머니이신 분이 성모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이웃의 문제는 명백히 우리의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스도교의 형제애는 영혼 깊이 깃들어 있는 어떤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양육하셨고 그분의 생애 내내 함께하시다가 지금은 천국에서 그분 곁에 계십니다. 바로 그 성모님께서 우리가 예수님을 알아차리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앞길을 가로질러 가실 때, 그리고 우리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우리에게 당신을 드러내실 때, 바로 그분이 예수님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성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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