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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친구들»에는 교회를 주제로 하는 3 항이 있음.

여러분과 저는 그리스도의 가족에 속해 있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에페 1,4-5). 우리가 선택을 받은 것은 우리 주님의 호의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선택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명백한 목표를 세워 주셨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성화’입니다. 성 바오로 사도께서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시듯,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1테살 4,5). 그러므로 잊지 맙시다.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고 우리 주님의 양 우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초자연적이고 인간적인 그러한 기회에 관하여 저는 끊임없이 가르쳐 왔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회 교부들의 저술에서 이러한 가르침을 발견하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대 그레고리오 성인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라고 권고하여 그들 마음에서 악을 뽑아낼 때에 그들을 뱀에게서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들은 병자들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줍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웃이 그의 선한 일에 손을 흔드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수많은 방법으로 도움을 베풀며 그들의 모범으로 이웃에게 힘을 불어넣습니다. 이러한 기적들이 영적인 영역에서 일어나 육신이 아니라 영혼에 생명을 준다면 더욱 위대합니다. 여러분도 약해지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러한 기적들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가 구원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에게 이것은 초대인 동시에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교회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피신처가 아닙니다. “누가 위대한 교회를 이 땅의 작은 부분일 뿐이라고 말합니까? 위대한 교회는 온 세상입니다.” 이렇게 묘사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또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가든지 그리스도께서 그곳에 계십니다. 여러분의 유산이 땅끝까지 펼쳐 있으니, 그것을 차지하십시오.” 그물을 기억합니까? 거기에는 물고기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집이 가득 차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루카 14,23 참조). 그분은 아버지시며, 모든 자녀에게 둘러싸여 살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어, 우리 각자가 기도생활 안에서 충만한 믿음과 성령의 은사들로써 교회에 봉사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 각자가 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자신의 의무를 완수함으로써 기쁘게 주님을 공경할 수 있기를 빕니다. 우리 각자가 자신의 일이나 직업, 그리고 자신의 생활 신분에 따른 의무를 온전히 수행하기를 빕니다.

교회를 사랑하십시오. 사랑을 위한 봉사에 자신을 투신한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만일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처럼 아무런 희망도 없이 길을 가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에게 다가가 믿음이 충만해지도록 도와줍시다. 물론 우리 자신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렇게 합시다. 예수님의 약속은 결코 헛되이 사라지지 않음을 그들에게 확고히 알려 줍시다. 예수님은 자신의 배필을 언제나 지켜보시며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어둠은 물러갈 것입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이며(에페 5,8 참조), 영원한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이어서 ‘이것을 기록하여라. 이 말은 확실하고 참된 말이다.’ 하신 다음, 또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 이루어졌다.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나는 목마른 사람에게 생명의 샘에서 솟는 물을 거저 주겠다. 승리하는 사람은 이것들을 받을 것이며, 나는 그의 하느님이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묵시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