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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하느님의 친구들»에 의도의 정직성 → 바로잡는 기쁨 항이 있음.

지금 제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가운데 여러분이 자신의 과거 행동을 되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을 불안하게 만들고 평화를 앗아간 원흉은, 거룩한 은총의 부르심에 맞갖게 살지 못했다는 자책이 아니었습니까? 또는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며 위선의 길을 걸어왔다는 자책인가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웃에 대한 봉사를 단지 겉으로만 실천하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하셨던 대로 완전한 포기 속에서 자신을 끊고 제멋대로의 감정을 버리며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내어놓는 일을 내면에서는 거부하는 자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감실 앞에서 묵상하는 시간에는 단순히 사제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이상의 일이 벌어집니다. 마치 그분이 각 개인의 내밀한 기도 안에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몇 가지 제안과 지침을 주겠지만, 실제로 받아들이고 성찰하는 당사자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것들을 여러분 자신과 하느님 사이의 인격적이고 내적인 대화에 활용하고 여러분의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우리 주님께서 비추시는 빛 안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고, 주님 은총의 도움으로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온갖 좋은 일을 해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하며, 시편 저자와 함께 노래합시다. “나를 멸망의 구덩이에서, 오물 진창에서 들어 올리셨네. 반석 위에 내 발을 세우시고 내 발걸음을 든든하게 하셨네”(시편 40,3). 또한 여러분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과 사악한 위선에 빠져 그릇된 길을 간 것에 대하여 용서를 청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과 이웃의 선익만을 열망한다고 말씀드리십시오. 이렇게 할 때에 여러분은 사실상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담대해지고 너그러워지십시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우리 주님과 사람들을 속이지 않겠다고 선언하십시오.

이제 하늘에 계신 복되신 어머니께 우리를 당신 팔로 안아 주시고 아드님의 자비를 얻어 주시도록 기도할 때입니다. 그리고 몇 가지 실천 사항을 결심해 보십시오. 하느님과 여러분 자신이 아주 잘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발전을 가로막는 사소한 결점을, 비록 아픔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끊어버리십시오. 교만, 관능적 욕망, 그리고 초자연적 실재에 대한 불감증은 서로 힘을 모아 여러분에게 속삭일 것입니다. “그래? 하지만 그것은 얼마나 하찮고 대수롭지 않은 일인가!” 유혹에 속아 넘어가지 말고,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그래, 이번에도 나는 거룩한 부르심에 나를 맡길 거야.” 사랑은 특별히 작은 일에서 드러나므로, 여러분은 옳은 결심을 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희생은, 비록 아무리 어려운 것일지라도, 대개는 아주 사소한 행위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심장 박동처럼 멈추지 않으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귀중합니다.

위대하고 특별한 사건의 영웅들 가운데 어머니는 얼마나 많이 있었을까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저는 진정한 영웅인 어머니를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화려하게 묘사되지도 않고, 신문이나 방송에서 주요 뉴스로 다루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분들의 삶은 끊임없이 자신을 포기하는 삶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자신을 위한 시간, 자기표현이나 성공을 위한 기회들을 기꺼이 양보하여 자녀들에게 행복의 양탄자를 깔아 주는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