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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길»에 침묵 → 모순에 직면했을 때 항이 있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 아닌가? 저 사람은 마리아의 아들 목수 아닌가? Nonne hic est fabri filius? Nonne hic est faber, filius Mariae?” 

예수께 대한 이 말. 그대가 ‘결정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려고 할 때, 하느님의 도구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그대는 놀람과 조롱섞인 이 말을 들을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저 사람은 그 사람 아닌가…?”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하고 있는 일이 그대의 사명을 입증하게 하십시오.

“예수께서는 침묵하셨다. Jesus autem tacebat” 그대는 왜 말을 하는 겁니까?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털어놓기 위해서입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경멸 속에서 기쁨을 찾으십시오. 그대는 받아 마땅한 경멸을 항상 적게 받고 있습니다. 과연 그대는 주님처럼 이렇게 물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Quid enim mali feci?”

만일 그대가 부당함을 기쁘게 또 아무 말없이 참아낸다면 하느님의 사람임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