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사랑의 담금질»에는 통회를 주제로 하는 8 항이 있음.

망설이지 말고 그대의 삶을 차분하게 돌아보면서 용서를 청하십시오. 확고하고 단호한 결의로 그대가 힘들어하는 구체적인 이런저런 결점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십시오.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고질화한 저 악습들이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크든 작든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면 뒤돌아서 하느님께 달려가십시오.

시편의 말씀을 음미하십시오.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최민순 역 시편 50,19; 성경 시편 51,19)

겸손은 각 영혼에 자신의 결함을 보고 상심하지 말도록 가르칩니다.

참된 겸손은 용서를 청하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그대의 영혼 안에 속죄하려는 열망을 품으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날마다 크게 뉘우치게 될 것입니다.

한 꼬마의 신뢰에 찬 청원입니다. “주님, 당신을 가장 기쁘게 해드린 이들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뉘우치게 해주십시오.”

성가실 만큼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말하지만, 영성 생활은 항구하게 시작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한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대가 잘못을 뉘우칠 때마다―물론 그대는 날마다 많이 뉘우쳐야 합니다만―그대는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대는 하느님께 새로운 사랑을 드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저 좋은 친구가 이런 글을 써 보내왔습니다. “주님께 저의 크나큰 잘못들을 용서해 주십사고 수많이 청했습니다. 십자고상에 입맞춤하면서 사랑한다고 말씀드렸고, 요즈음 그분의 자부적(慈父的) 섭리에 대해 감사드렸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과 같이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완벽하다’라는 말을 제 입으로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저는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온전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당신의 죄 많은, 그러나 사랑스러운 피조물에 하신 하느님의 답변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의 모든 희망이 당신께 있사옵니다.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나는 서둘러 답장을 썼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좋으신 아버지처럼 처신하십니다. 그리고 당신 사랑의 증거를 끊임없이 보여주십니다. 그대의 모든 희망을 주님께 두십시오. 그리고 계속 분투하십시오.”

비록 받아들이기가 고통스럽다 해도―그리고 우리의 이 고통을 증가시켜 주시도록 나는 하느님께 청합니다―그대와 내가 그리스도의 죽음에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인간들의 죄가 망치질로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