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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담금질»에는 충실성를 주제로 하는 8 항이 있음.

그대 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선에, 그들의 영원한 행복에 그대가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대는 거룩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대는 하느님께서 그대를 선택하신 것을 두고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해야 합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그대의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아주 많이 기대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대를 기다리십니다. 그러니 그대는 어디에 있든지 기쁘게, 사랑으로, 열정을 갖고 그분을 본받으며 그분과 일치하도록 혼신으로 노력하십시오. 비록 환경이, 심지어 영구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더라도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성실함입니다.

그대가 성실하다면 그대는 자신을 승리자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대는 인생에서 일부 전투에서 질 수 있겠지만, 패배란 없을 것입니다. 그대가 순수한 지향으로 또 하느님의 뜻을 이행하려는 갈망으로 행동한다면 ‘실패’ 같은 것은 없음을 그대는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이기든 지든 간에 결국에는 늘 승리할 것입니다. 그대의 일을 사랑으로 수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도움이 필요한 복음서의 그 사람처럼, 날마다 주님 앞에 나서서 천천히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말씀드리십시오. “주님, 보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제게 기대하시는 것을 보게 해주시고 당신께 충실하여 분투하게 해주십시오.”

주님께 성덕과 사도직에 대한 갈망을 신실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드러내 보이십시오. 그러면 그대 영혼의 빈약한 그릇이 부서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 그릇이 부서진다면, 새로운 은총으로 복원되어 그대의 성덕과 사도직을 위해 계속 봉사할 것입니다.

그대는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분명하게 인식했습니다. 그럴 리는 없지만, 그대가 절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해도, 결코 뒤돌아보는 일 없이 충실하게 그대의 길에 항구하게 정진해야 합니다.

우리 충실함의 토대가 무엇입니까?

말해 주겠습니다. 폭넓게 말해서 우리의 충실함은 하느님의 사랑에 기초합니다. 그 사랑은 이기심, 교만, 피로, 성급함… 등등의 온갖 장애를 극복하게 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자아를 이겨냅니다. 그 사람은 온 마음으로 사랑하면서도, 아직 충분히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 그대는 주저하지 않고 단호하게 자신을 전적으로 내어놓아야 합니다. 되돌아갈 여지가 전혀 없도록 단호하게 배들을 불살라 버려야 합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초기 정복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에르난도 코르테스(Hernando Cortes, 1485-1547)는 1519년 맥시코 유카탄반도에 상륙하자마자 병사들이 후퇴할 마음을 가지지 못하도록 타고 온 11척의 배를 모두 불살라 버렸다고 합니다. 배수의 진을 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