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12«사랑의 담금질»에 책임감 → 타인의 거룩함에 책임 항이 있음.

그대 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선에, 그들의 영원한 행복에 그대가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대는 거룩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대는 하느님께서 그대를 선택하신 것을 두고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해야 합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그대의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아주 많이 기대합니다.

이 싸움을 멈추는 사람은 교회에, 그분의 초자연적으로 시작하신 일에, 그분의 형제들에게 그리고 모든 영혼에 해악을 끼칩니다.

그대 자신을 성찰하십시오. 그대는 그대의 영적 투쟁에 하느님을 위한 더욱 활기찬 사랑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까? 나는 그대를 위하여 그리고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대도 똑같이 하십시오.

성인! 하느님의 자녀라면 지나치도록 덕을 실천해야 합니다. ‘지나침’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써도 괜찮다면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마치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듯이, 그 사람 안에 반영된 자신의 모습을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목표를 매우 높게 잡아야만 다른 사람들이 중간 정도로라도 도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제를 바로잡는 일에 태만하지 마십시오. 형제를 바로잡는 일은 초자연적 사랑의 명백한 표징입니다. 그대는 그 일이 어렵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모르는 척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 처신이 더 쉽지만, 그것은 초자연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대는 그 태만에 대한 셈을 하느님께 치러야 할 것입니다.

그대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곧 그리스도의 자비롭고 온화한 사랑을 사방에 전파할 때, 서로 지탱해 주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넘어지려고 하는 사람은 이 형제적 힘을 통해 하느님께 충실하도록 자신을 지탱하고 격려해주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하느님 사랑의 부르심을 받아 그분을 따르도록 선택받았다면 그대는 그분께 응답을 드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 이에 못지않게 그대의 형제들을 성덕으로 인도하고 바른길로 가도록 도와줄 의무도 있습니다.

그대는 언제 결단을 내릴 작정입니까?

그대 주변의 많은 사람이 단순히 인간적인 이유로 희생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 가련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잊고는 어쩌면 오로지 교만이나 고집에서 또는 나중에 좀 더 안락하게 지내기 위해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들은 온갖 것을 기꺼이 포기합니다.

하지만 그대에게는 자신을 희생할 많은 동기가 있습니다. 그대가 지고 있는 감미로운 짐은 교회와 그대의 가정과 그대의 동료들과 친구들입니다. 그대는 그 짐에 관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대는 합당한 책임감을 지니고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를 기다리는 영혼들의 거대한 파노라마를 보면서, 또 놀랍고도 두려운 막중한 책임 앞에서, 그대는 때로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저와 함께하시겠다고요? 보잘것없는 저와 함께요?”

그렇다면 우리는 복음서를 펼쳐 예수님께서 태생 소경을 어떻게 치유하시는지를 묵상해야 합니다. 그분은 땅의 먼지로 된 진흙과 침을 사용하십니다. 하지만 이것이 두 눈에 빛을 가져다주는 묘약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대와 나입니다. 우리의 약함과 쓸모없음을 온전히 의식하면서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과 우리의 선의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우리 자신에게도 빛을 주는 묘약이 될 수 있고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성화를 위한 노력은 다른 수많은 이들의 거룩함에만 아니라 하느님의 교회의 거룩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님의 밭은 비옥하며 주님께서 뿌리시는 씨앗은 질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가라지가 보일 때 가라지가 솟아나는 것은 사람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응답하지 않기 때문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잠에 떨어져 밭을 원수에게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것입니다.

불모의 땅이라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대신에 그대의 행위를 성찰하십시오.

다른 이들의 성덕, 그들의 그리스도교적 행위, 그리고 그 행위의 효과에 대한 책임은 그대에게 있습니다. 그것은 그대의 열정과는 무관합니다.

그대는 그대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그대가 멈춘다면, 그대는 너무나 많은 사람을 멈추게 하거나 그들에게 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어머니인 거룩한 교회에 관해 생각하면서 어떻게 한 지체가 고난을 겪으면 몸 전체가 고난을 겪는지를 숙고하십시오.

몸은 그 지체 하나하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지체는 몸 전체를 필요로 합니다. 내 두 손이 자기 책무를 이행하기를 중단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는 내 심장이 박동을 중지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