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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랑의 담금질»에 책임감 → 자신의 거룩함에 책임 항이 있음.

그대의 사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십시오. 하늘 전체가 그대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어린 그대, 작은 당나귀. 주님께서 오물투성이가 되어 시커멓게 된 그대의 잔등을 사랑으로 깨끗이 씻어 주시고 융단으로 된 안장을 채워주시며 빛나는 보석으로 치장해 주셨다면, 가련한 당나귀, 그대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대가 잘못하면 저 아름다운 안장을 땅바닥에 처박을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대 스스로는 그 안장을 다시 채울 수 없다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인 우리에 대한 특별한 권리를 갖고 계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당신 사랑에 우리가 응답하기를 요구하실 권리입니다. 이 진실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책임을 부과하면서 우리가 하느님 손에 든 연장임을 완전하게 깨닫게 해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날마다 이 연장에 의존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하느님을 섬기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은 하루하루가 마치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거대한 직물을 짜는 일과 같습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교회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충실하게 헌신적으로 우리 과제를 수행한다면, 이 거대한 직물은 흠 없이 아름다울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여기에 있는 실 한 올을 풀어버리고, 저기에 있는 또 다른 한 올을 풀어버리고, 반대쪽에 있는 실 한 올을 또 풀어버리고…이런 식으로 계속한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직물 대신에 너덜너덜한 누더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