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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밭고랑»에 자유 → 종교 자유 항이 있음.

좋은 가톨릭 신자인 것과 충실한 사회를 섬기는 것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와 국가가 하느님이 부여한 소명을 완수함에 있어 각각의 권위를 정당하게 행사해도 양자가 충돌할 리 없습니다.

이와 반대를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 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야 말로 거짓 자유를 빌미로 ‘친절하게도’, 가톨릭 신자는 카타콤(지하무덤)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가 교활한 박해를 받아 공공장소에서 추방당하는 것은 물론 특히 교육 문화 가족생활에 개입하는 것이 방해될 때 수수방관할 일은 아닙니다.

이것들은 우리의 권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 그 권리를 맡기셨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행사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양심의 자유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런 자유를 인정하면 양심의 명령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한심한 잘못 덕분에 나라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해가 발생했는지 모릅니다.

내적인 명령에 따를 의무라는 뜻에서의 양심의 자유라면 물론 인정됩니다. 다만 제대로 된 양심의 교육을 받은 뒤라면 말입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까지,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좋은 가톨릭 신자여서 가톨릭신자를 두려워하고 반대하는 일이 무척 빈번하다는 것은 뚜렷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