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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밭고랑»에 순종 → 특성 항이 있음.

순순히 따르세요. 다만, 머리를 써서 사랑을 담아, 책임을 져라. 라고 해도, 지도하는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직에 있어서는, 그대에게 무엇인가를 하도록 요구하는 사람이 누구이건 간에 그의 인간적인 자질에 대해서나, 혹은 그가 그대에게 요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개의하지 말고 순종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전연 덕행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십자가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에는 보석이나 진주나 에메랄드가 박혀 있고, 어떤 것들은 옻칠이 되어 있거나 상아로 만들어져 있거나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우리 주님의 것같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두 같은 존경을 받기에 합당합니다. 왜냐하면 성십자가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희생을 우리들에게 일러 줍니다. 주님께서 주저함없이 성십자가의 나무를 사랑스럽게 껴안으셨음을 잊는 일없이. 이 생각을 그대의 순종에 적용하십시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속죄를 얻어 내셨습니다.

오직 순종한 후에만, 그것은 지향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표시이므로, 그대는 요구된 조건들을 가지고 형제애적인 보정(補正)을 하십시오. 그리고 문제가 되고 있는 의무의 수행을 통해서 통합을 보강하기를 바랍니다.

그대의 입술과, 그대의 심장과, 그대의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십시오. 인간을 따르는 것이아니라 하느님을따르는것이다.

그대가 하도록 요구받은 일이 무엇이든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또는 그대에게 요구한 사람이 누구이든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순종을 사랑하지 않은 것입니다.

어떤 근심들은 곧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밖의 것들은 그리 빨리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들 모두는 우리가 성실하다면, 우리에게 제안된 것에 순종하고 그것을 실행한다면 해결됩니다.

그토록 많은 쓸데없는 사려(思慮)없이 순종하십시오. 무슨 일을 하도록 요구받았을 때 슬픈 내색을 하거나 꺼려하는 것은 대단한 잘못입니다. 그러나 단지 그렇게 느끼는 것은 잘못이 아닐뿐만 아니라 확실히 위대한 승리를 위한, 영웅적인 덕행을 완성시키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도 합니다.

제가 이것을 고안해 내지는 않았습니다. 복음서에 어떤 아버지가 자기의 두 아들에게 같은 일을 하라고 요구한 일이 들어 있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려움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는 아들을 기뻐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규율이 사랑의 열매이기 때문에 기뻐하십니다.

불순종 행위의 대부분은 그대가 하도록 요구된 것이 무엇인가를 듣는 방법을 모르는 데서 오는데, 그것이 끝에 가서는 겸손의 결핍이나 봉사하는 데 흥미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대는 완벽하게 순종하기를 원하십니까? 좋습니다, 그러시다면 당신 이 그 범위와 그대에게 지정된 것의 정신을 이해하도록 조심스럽게 들으십시오. 그리고 만약에 그대가 무엇인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물으십시오.

성교회는 전례의 집전을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본능적으로 신앙의 신비들이 갖는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고 우리를 이끌어서 그 신비들을 더 사랑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전례는 세속적인 것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연극적으로 되는 일없이 우리는 모종의 깊은 존경의 태도를 가지고 행동해야 하거니와, 그 존경의 태도는 바로 우리 지도자를 향한 외적인 의식일 것이며, 주님의 입술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우리에게 알려집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다.” 규율은 그것이 깨끗하고 성실한 사랑과 함께 지켜질 때에는 전연 무겁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설사 그것이 그대에게 큰 부담이 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그대를 사랑받으신 분께 결합시켜 줍니다.

명령을 받는 순간, 어떻게 하면 명령을 변경할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개성’이 너무 강하다는 투로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그들이야말로, 분열과 혼란의 근원입니다.

성가족이 잠들었을 때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주님들은 이집트로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를 데리고 지체없이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반항하지 않았고, 핑계를 찾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성모마리아와 우리의 아버지이자 주인인 성 요셉께 아룁시다. 수동적인 속죄를 하는 일이 있을 때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