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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 

새로운 계약이 맺어지는 간명하면서도 장엄한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낡은 계약을 허무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자신이 우리의 기도와 삶의 ‘내용’이 되실 것임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이로 인한 우리의 기쁨은 오늘의 전례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 노래 함께 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새로운 시대를 노래하는 그리스도교의 위대한 축제입니다. “새 파스카 새 법으로 낡은 예식 끝내도다. 새 것 와서 옛 것 쫓고 예표 가고 진리 오니 어둠대신 빛이 온다”

이것은 사랑의 기적입니다. “이것은 진실로 하느님 자녀들을 위한 빵이네”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인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우리의 음식으로 내어주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손님이자, 구원사업의 공동상속인이요, 동료”로서 받아들이기 위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양식으로 품은 사람들은 선종의 순간 땅에서는 죽지만, 영원히 살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영원한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행복이 시작됐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성체’라고 하는 최고의 만나로 위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낡은 삶은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잊읍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말도, 행동도” 새롭게 바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깊은 사랑이 우리에게 전해졌기에 새로운 ‘소식’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우리가 하나 되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기에 ‘기쁨’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최고로 기쁜 일이지요. 그러기에 ‘기쁜 소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천국을 미리 맛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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