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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미사를 주제로 하는 12 항이 있음.

사도적인 사람이 지닌 아주 중요한 특징은 미사에 대한 사랑입니다.

“미사가 길어요” 그대는 이렇게 말했는데, 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대의 사랑이 짧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은 사회생활에서는 느긋하게 여가를 즐깁니다(여기서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직업적인 활동에서, 식사할 때와 오락을 즐길 때(여기서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또한 무척 느긋합니다. 그러나 그런 그리스도인들이 제대의 가장 거룩한 시간에 봉헌된 시간을 줄이려는 생각에 그처럼 조급함을 보이고 사제를 재촉하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떤 연로하신 주교님이 직접 서품을 준 새 사제들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당부했습니다. “나를 봐서라도 예수님을 잘 대접하십시오. 예수님을 잘 대접하시오” 

주님,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귀와 마음에 그 말을 외칠 수 있는 권위와 목소리를 제가 가졌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훗날 순교했던 그 젊은 신부는 제대 아래서 울고 있었습니다. 대죄 상태에서 성체를 영하러 왔던 어느 영혼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대도 주님께 그렇게 보속을 드립니까?

예수님의 겸손. 베들레헴에서, 나자렛에서, 갈바리아에서. 그러나 거룩한 성체 안에서는 구유에서보다도, 나자렛에서보다도, 십자가에서보다도 더 많이 겸손하시고 더욱 자신을 낮추십니다. 

그러니 미사를 사랑해야 하는 책임이 얼마나 큰지! (‘우리’의 미사… 예수님)

성체를 매일 영한지 많은 해가 흘렀는데(다른 이들은 벌써 성인이 되었을 텐데) 저는 항상 이 모양입니다!”라고 그대가 말했습니다. 

나는 대답했습니다. 나의 자녀여, 계속 매일 성체를 모시면서 생각하시오. 성체를 모시지 않았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됐을까?

영성체, 일치, 교감, 신뢰, 말씀, 빵, 사랑.

성체를 모시십시오. 그것은 불경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대가 그‘유혹’을 극복했으니 바로 오늘 성체를 모시십시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잊었습니까? 의사가 필요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환자입니다.

그대가 감실로 다가갈 때 그분께서는 20세기 동안이나 그대를 기다리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분이 저곳에 계십니다. 왕 중 왕이시고 주님 중의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빵 속에 숨어계십니다.

그대를 위한 사랑 때문에 지극히 겸손되이 자신을 낮추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그대를 위해 이곳 지상에 남아계십니다. 만일 성체를 모실 준비가 됐는데도 영성체를 하지 않는다면 경의를 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일한 불경은 그분을 부당하게 모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