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8«길»에 작은 것들 → 작은 것들과 수덕 투쟁 항이 있음.

수천명의 군중이 감탄하며 바라보는 가운데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내어줄 듯한 사람들이 매일 매일의 바늘상처를 그리스도인의 정신으로 참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십시오. 어느 쪽이 더 영웅적입니까?

그대와 나는, 하느님께 속한 그 사람의 평범한, 그러나 영웅적인 생애에 대해 읽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아침식사 때마다 수개월, 수년 동안 투쟁해온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별 양심성찰 때 그는 어느 날은 이겼으며, 그 다음 날은 졌다고 스스로 평가해서 기록해두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버터를 바르지 않았다…. 나는 버터를 발랐다!” 

그대와 나도, 우리 버터의 ‘비극’으로 생활하기를.

그 초자연적 방법으로 처신하는 것은 참된 군대전술입니다. 그대는 요새의 주된 성벽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내적생활의 일상적인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적은 그곳으로 그대를 만나러 옵니다. 그대의 작은 극기 행위 안으로, 그대의 일상적인 기도 안으로, 그대의 질서있는 일 안으로, 그대의 영적생활 규칙 안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적이 요새 가까이 다가와 흉벽을 기어오르기는 어렵습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적은 무척 지친 상태입니다.

소죄는 영혼에 큰 해를 끼칩니다. 아가서에서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포도밭을 짓밟는 새끼 여우떼를 잡아주시오 Capite nobis vulpes parvulas, quae demoliuntur vineas”

그대가 지닌 덕이 떠들썩한 것이 아니기를.

적: “그대는 순종할 건가, 이런 ‘우스꽝스럽고’ 하찮은 일에도?” 하느님의 은총을 지닌 그대: “나는 순종하겠다. 이런‘영웅적인’하찮은 일에도!”

어떤 작은 금욕도 없이 식탁에서 일어났다면, 그대는 그날 비신자처럼 식사를 한 셈입니다.

그대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쓰러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인내하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올라’갈 것입니다. 어느 영성 작가의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대의 불쌍한 영혼은 아직도 날개에 진흙이 묻어있는 새와도 같다” 

그대의 날개에 달라붙어있는 진흙과 같은 그런 속성들, 그런 헛된 공상들, 그런 의기소침을 제거하기 위해선 하늘의 태양과 작지만 꾸준한 개인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인내하면, 그대는 ‘올라’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