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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길»에 성체성사 → 성체성사의 생활 항이 있음.

성당의 담과 종각을 보고도 마음으로나마 감실을 찾아가 조배를 드리지 못할 만큼 눈이 멀고 덜렁거려선 안됩니다. 그분께서 그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모욕을 당하신 곳이라고 알고 있는 장소를 지나가면서도 원죄 없으신 마리아님께 화살기도 한번 바치지 못할 만큼 눈이 멀고 무분별해서도 안됩니다.

그대가 도심거리를 지나가다가 또 하나의 감실을 발견할 때 마음이 설레지 않습니까?

내가 우리 감실을 베다니아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님의 친구들,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와 친구가 되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내가 왜 감실을 베다니아라고 부르는지 더 이상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많다 해도 그대의 형제를 헐뜯지 마십시오. 먼저 감실로 가십시오. 그리고나서 그대의 영적 아버지인 사제에게 가서, 그대를 괴롭히고 있는 내용을 털어놓으십시오.

그 밖에 어느 누구에게도 가지 마십시오.

그대가 감실로 다가갈 때 그분께서는 20세기 동안이나 그대를 기다리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분이 저곳에 계십니다. 왕 중 왕이시고 주님 중의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빵 속에 숨어계십니다.

그대를 위한 사랑 때문에 지극히 겸손되이 자신을 낮추신 것입니다.

신영성체는 얼마나 많은 은총을 주는 원천인지 모릅니다! 자주 이를 실천하면 그대는 하느님의 현존을 더 깊이 체험하고 그대의 모든 활동에서 그분과 더 긴밀하게 일치할 것입니다.

성체조배를 그만두지 마십시오. 평상시의 염경기도를 바친 후, 감실 안에 참으로 계시는 예수님께 하루의 걱정거리들을 말씀드리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그리스도인으로 생활할 수 있는 빛과 용기를 받을 것입니다.

감실을 지키는 위대한 천사들에게 바치는 이 기도문을 주었을 때 그대가 기뻐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오 천상의 영들이여, 거룩한 성체가 모셔진 탄복하올 감실을 지키는 이들이여, 모독으로부터 그 보물을 지켜주시고, 우리의 사랑을 위해 그 보물을 보존해주소서.

아이여, 감실을 ‘기습하는’ 그대의 사랑스러운 습관을 잃지 마십시오.

영성체 후 감사기도를 드릴 때 어쩔 수 없이 그대의 입에 오르는 첫 기도가 청원기도라고요?… “예수님, 제게 이걸 주십시오. 예수님, 그 영혼을 위해서요. 예수님, 제 사업을 위해서 말입니다…”

걱정하지도 또 억제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아버지가 선하고 또 아이가 단순하고 담대한 경우 녀석이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를 맞이하는 키스를 하기 전에 사탕을 찾으려고 주머니부터 뒤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그렇다면….

‘어린이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대는 영적 달콤함을 즐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나이 또래 어린이 처럼, 어머니께서 준비해두신 것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번 그렇게 하십시오. 그것은 단 몇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성모 마리아… 예수님… 감실… 영성체… 하느님의 사랑… 고통… 연옥의 복된 영혼들… 투쟁하는 사람들… 교황성하… 사제들… 평신도들… 그대의 영혼… 그대 가족의 영혼… 수호천사들… 죄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