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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길»에 보속 → 참회의 정신 항이 있음.

고통이 그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것은 그대가 그것을 겁쟁이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신을 가지고 용감하게 그것과 대면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 그들이 그대의 나약함과 결점들을 목격했었다면 그들이 그대의 보속행위를 본다는 것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영원한 생명을 위해 현세의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대가 보속을 두려워한다고요? 그대가 영생을 얻도록 도와주는 보속을. 반면에 보잘것없는 현세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수천번의 격심한 고통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만일 성인들의 통공을 느낀다면, 그것을 생활화한다면, 그대는 기꺼이 속죄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는 그 속죄가 ‘힘들어 하면서도 기뻐하는 것 gaudium, etsi laboriosum’임을 깨달을 것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모든 속죄자들과 ‘동맹을 맺고’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나는 뽑힌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당하고 있습니다 Ideo omnia sustineo propter electos”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Ut et ipsi salutem consequantur quae est in Christo Jesu” 

성인들의 통공을 생활화하는 참 좋은 방법입니다! 

주님께 성 바울로의 그 정신을 청하십시오.

거룩하신 스승의 입술로부터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한 비유를 듣지 못했습니까? 위로를 느끼십시오. 그대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지이기에 그분께서 그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시고, 또 가지를 치십니다.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Ut fructum plus afferas” 말입니다. 

당연히 그 절단, 그 가지치기는 아픕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대의 사도직이 얼마나 울창하게 성장하고, 또 무르익을까요!

여러분이 세상에서 하느님께 헌신하고자 한다면 지성인이 되기에 앞서 기도를 통해 주님과 아주 깊이 일치해있는 영적인 사람이 돼야합니다. *여성은 지성인이 안되더라도 신중하면 되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모든 감각과 신체기능 하나 하나를 다 덮는, 보이지 않는 겉옷을 걸치고 다녀야 합니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것. 속죄하고, 속죄하고, 또 속죄하는 것.

* "내 앞에 두 개의 길이 보인다. 하나는 내가 공부해서 학자가 되는 것입니다.(나는 이 일이 가능하고 마음에 든다) 다른 하나는 나의 욕망을 희생하는 것이다. 무식한 사랑으로써가 아니라 신중하기만 하면 되는 길이다. 나의 길은 두 번째다. 하느님은 내가 성화를 이루어 하느님의 일을 하길 원하신다."
이 글을 호세마리아 성인이 1932년에 자신의 수첩에 적어놓은 내용이다. 성 호세마리아는 당신의 남성 우월적 시대적 배경에서도 결코 여성을 경멸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성들도 남성들과 독같이 사회적, 직업적인 면에서 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지 '학자'나 '박사'가 되기 이전에 속죄와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결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여성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학자가 되기보다는 '신중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믿었던 것이다.

아니, 저런! 그렇게도 “십자가를, 주님, 십자가를 주십시오!” 하더니만, 그대의 마음에 드는 십자가만을 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