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12«길»에 현실주의 → 내적 생활에 현실 항이 있음.

구체적으로 결심하십시오. 그대의 결심이 ‘불꽃놀이 막대’처럼 잠시 찬란하게 빛났다가 이내 쓸모없고 초라한, 검은 잿덩이가 되지 않게 하십시오.

몇가지 결심을 하십시오. 구체적인 결심을 하십시오. 그리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것들을 실천하십시오.

이미 지나가버린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그리고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내일’을 염려하지 말고, ‘지금’ 잘하십시오.

하느님을 섬기려는 그대의 그 성스러운 조바심을 그분은 싫어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대의 일상생활에 개선이 없으면 쓸모없을 것입니다.

정말로 성인이 되고 싶습니까? 매 순간의 작은 의무들을 실천하십시오. 즉 해야할 일을 다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하십시오.

‘큰’ 성화는 매 순간의 ‘작은 의무’들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시작의 미약함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1년생 풀씨와 수백년생 수목 씨앗을 크기로 구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군가 내게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모든 거대한 것이 조그맣게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거대하게 태어난 것은 기형이며, 곧 죽습니다.

그대는 내게 이렇게 말합니다. “큰일을 할 기회가 오면, 그때…!” 그때라고요? 그렇다면 그대는 나날의 준비도, 훈련도 없이 초자연적 올림픽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노라고 나를 설득하고, 또 그대 자신도 믿을 작정입니까?

그대는 저 웅장한 건물을 어떻게 세우는지 본적이 있습니까? 벽돌 한장 놓고 또 놓고, 그런 식으로 수만장. 그것도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로. 시멘트 한포대 들이붓고 또 붓고, 그런 식으로 수천포대. 그것도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로. 또 건물 전체로 보면 아주 작은 돌덩어리들, 또 철근들, 또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하는 인부들…. 

그대는 이제 저 웅장한 건물을 어떻게 세우는지 알았습니까?… 작은 일들의 힘을 통해서입니다!

그대는 인간적인 사랑이 얼마나 소소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보셨습니까? 하느님의 사랑도 그처럼 소소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의무를 빈틈없이 계속 수행하십시오. 초라하고, 따분하고, 작은 그일을 행하는 것이 바로 기도인데, 그대가 꿈꾸는 거대하고, 넓고, 깊은 저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는 은총을 받도록 준비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