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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길»에 성소 → 수덕 투쟁 항이 있음.

그대가 옳습니다. 그대는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산 정상에서 수킬로미터 전방을 바라보아도 평지라곤 보이지 않습니다. 산 너머 산입니다. 혹 어느 곳은 평평해보이기도 하지만 안개가 걷히면 감춰진 다른 산맥이 드러납니다” 

그렇고 말고요. 그대의 사도직 지평은 반드시 그런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곳곳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위해 마련된 길은 없습니다. 산을 가로질러 가면서 여러분 스스로의 발자국으로 길이 다져질 것입니다.

“사실 극단적인 일을 하고 인내하기 위해, 뭐 영웅이나 된 양 이상한 짓을 하거나 우쭐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덧붙였습니다. “신부님이 정해주신 ‘규칙들’에 충실하는 한, 저는 제 환경의 올가미나 헛소리들을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런 경솔한 사람들을 두려워한다는 점입니다” 

훌륭합니다.

실망은 그대 인내의 적입니다. 그대가 실망과 투쟁하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염세적이다가 나중에는 미지근함에 빠질 것입니다. 낙천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그대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쓰러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인내하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올라’갈 것입니다. 어느 영성 작가의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대의 불쌍한 영혼은 아직도 날개에 진흙이 묻어있는 새와도 같다” 

그대의 날개에 달라붙어있는 진흙과 같은 그런 속성들, 그런 헛된 공상들, 그런 의기소침을 제거하기 위해선 하늘의 태양과 작지만 꾸준한 개인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인내하면, 그대는 ‘올라’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