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7«길»에 순종 → 본질과 필요성 항이 있음.

성인이 될 ‘재목’. 어떤 사람을 두고 “그는 성인이 될 재목이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성인들은 ‘재목’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제쳐놓고라도 ‘재목’을 갖춘 것만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지도자에 대한 지극한 순명과 하느님의 은총에 즉각 응답하는 준비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지도자에게 자신을 내맡기지 않는다면, 성스러운 사람에게 새겨져야 하는 그리스도상은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말한 그 ‘재목’은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땔감용 통나무 밖에 안될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좋은 ‘재목’이라면 더욱 좋은 땔감만 될 뿐 입니다.

아직도 그런 소심증을 느끼고 있다니! 그대의 지도자에게 단순하고도 분명하게 이야기 하십시오.

그리고 순명 하십시오. 사랑이 넘치시는 주님의 성심을 작게 만들지 마십시오.

공부. 순명. “양보다는 질 Non multa, sed multum”

만일 그들이 지도자인 그대가 약해졌다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들의 순명이 흔들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대가 누구라고 윗사람의 결정이 올바른지 판단합니까?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그대보다 그가 더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모릅니까? 그는 경험도 더 많습니다. 올바르고, 현명하며, 공정한 조언자도 더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많은 은총을, 직분에 따른 특별한 은총을 갖고 있는데, 그 은총은 성령의 빛과 하느님의 강력한 도우심입니다.

그대의 편지를 통해 나는 그대가 순종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항상 순종하는 것은 죽지 않고도 순교하는 것입니다!”

위계질서. 저마다 제자리를 차지하는 것. 만일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색깔들이 제멋대로 다른 곳에 자리를 잡고, 캔버스 실들이 올올이 풀려나오고, 나무액자가 여러 조각으로 분리된다면, 그 그림에 무엇이 남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