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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길»에 죄 → 소죄 항이 있음.

그대가 대죄를 피한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압니다. 그대는 구원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대는 자신을 정복하라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매번 느끼면서도 끊임없이, 고의적으로 소죄에 떨어지는 것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지독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바로 그대의 미지근함 때문입니다.

대죄가 아니라는 이유로 싸우지 않고 굴복해버릴 때 그대가 지닌 하느님을 위한 사랑은 얼마나 작은지!

소죄는 영혼에 큰 해를 끼칩니다. 아가서에서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포도밭을 짓밟는 새끼 여우떼를 잡아주시오 Capite nobis vulpes parvulas, quae demoliuntur vineas”

그대가 자신의 소죄를 통회하지 않아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런 상태로 있는 한 그대는 결코 내적생활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을 게을리하거나 마지못해 한다면, 고의적으로 혹은 ‘약삭 빠르게’ 자신의 의무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다면, 자신과 자신의 안일만 생각한다면, 대화가 무성의하고 쓸모없다면, 소죄를 혐오하지 않는다면, 인간적인 동기에서 행동한다면 그대는 미지근한 것입니다.

그것은 호된 경험이었습니다. 그 교훈을 잊지 마십시오. 그대가 지금 저지르는 큰 비겁한 행위들은 나날의 작은 비겁한 행위들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대는 큰일에서 승리‘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가 작은 일에서 승리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