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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랑의 담금질»에 성체성사 → 실제 현존 항이 있음.

제단의 거룩한 희생 제사에서 사제는 하느님의 몸과 또 그분의 피가 담긴 성작을 잡아 지상의 모든 것보다 높이 들어 이렇게 말합니다. “저의 사랑이신 분을 통하여, 저의 사랑이신 분과 함께, 저의 사랑이신 분 안에서.”

여러분은 사제의 이 행위에 함께하십시오. 나아가 이것이 그대의 삶이 되게 하십시오.

그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신 후에 사람들이 당신을 왕으로 모시려고 하자 피하셨다고 전합니다.

주님, 저희가 성체성사의 기적에 참여하게 해 주십시오. 피하지 마시고 저희와 함께 사십시오. 당신을 보고, 만지며, 느끼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늘 당신과 함께하고 싶게 해 주십시오. 저희의 삶과 일에서 당신을 왕으로 모시게 해 주십시오.

그분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위대한 광인(狂人)이십니다. 그분처럼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광기가 있습니까?

무력한 아기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미친 짓이었을 것입니다. 많은 악인의 마음이 누그러졌을 것이고, 감히 그분을 해하려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분께는 이것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더욱 낮추시기를, 자신을 더욱 넉넉히 내어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분은 스스로 음식이 되셨습니다. 빵이 되셨습니다.

거룩한 광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지요? 저는 또 어떻고요?

예수님, 당신 사랑의 광기가 제 마음을 앗아갑니다. 당신은 작고 무력합니다. 당신을 받아 모시는 이들이 커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사도직을 따르는 신자들을 위해 어떤 사제가 했던 말을 베껴 씁니다. “제대 위 성광 안에 현시된 성체를 바라볼 때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분의 온화함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십시오.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멀리서 일하면서도 동시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바로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쁘게 일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실제로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십니다! 지상의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합친 것보다도 무한히 뛰어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께서는 우리 곁에 머무르시어 우리가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인성과 늘 합치되도록 우리 곁에 머무르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충실하도록 우리를 돕고 위로하고 굳세게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