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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랑의 담금질»에 양심 성찰 → 성찰 정신 항이 있음.

내적 생활에는 적이 있습니다. 보잘것없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불행히도 그 효과는 대단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양심 성찰의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그대의 삶을 차분하게 돌아보면서 용서를 청하십시오. 확고하고 단호한 결의로 그대가 힘들어하는 구체적인 이런저런 결점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십시오.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고질화한 저 악습들이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잠들지 말고 기도하여라.” 덧없이 스쳐 지나가는 것 때문에 하느님의 일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충격적입니까!

하느님과 사랑에 빠진 영혼이 던진 저 질문을 나는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제 사랑, 저의 주님, 제가 싫은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린 일이 있었는지요? 주님을 아프게 해드릴 수 있는 어떤 것이 제게 있었는지요?”

이렇게 끊임없이 사랑하는 은총을 주시도록 아버지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내게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고 내가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사소하고 하잘것없는 것들이 하느님보다 나의 관심을 더 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내가 하느님과 함께 있지 않을 때 나는 누구와 함께 있습니까?

그대는 세상에 있는 많은 영혼이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영혼이 그 사랑을 깨닫도록 그대가 도와주었는지를 헤아려야 할 때입니다.

하느님 아들의 저 외침,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부족하다는 탄식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찢어지게 하는지요.

그 외침은 그대 또한 들으라고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대는 지금까지 그 외침에 어떻게 응답했습니까? 그분의 이 지향을 위해 적어도 날마다 기도합니까?

스승을 따르는 그대의 방식을 솔직하게 검토하십시오. 그대의 봉헌이 아무런 감흥이 없는 믿음으로 하는 메마르고 사무적인 것이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온종일 지내면서 겸손도, 희생도, 선행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닌지. 모든 게 겉치레일 뿐이고, 매 순간 세세히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전혀 없는 것이 아닌지. 한 마디로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닌지를.

만일 그렇다면 그대의 사도직이 효과가 없다고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당장 다시 행동하십시오. 성모님이 손수 그대를 인도하시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