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12«밭고랑»에 신뢰 → 하느님에 대한 신뢰 항이 있음.

‘위협'을 입에 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적 앞에서 겁을 먹는 사람들. 그대가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혹자는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무분별, 무모하다고 칭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나 남을 신뢰하는 것이 더 미친 것 같아보입니다.

신앙이 없고, 자기네 실존의 공허함 때문에 슬프고 주저하며, 풍향계같이 “변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초자연적 목적을 알고, 굳게 믿기 때문에 기쁨과 확신에 넘쳐 제대로 서있는 우리들의 인생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인가!

그대를 굴복시켰던 어려움, 답파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산맥으로 보이던 어려움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바람과 물에게 조용해지라고 명령하셨을 때처럼, 그 문제들은 기적적으로 해결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대는 의심하고 있다니,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대는 자신이 꽤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보면 움츠러들게 되는데 위쪽을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활기가 생기고 밝아집니다.

걱정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잘 알게 된 것의 표시이며, 이것이야말로 소중한 점이지만, 하느님을 한층 더 잘 알아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아시겠습니까? 하느님과 함께 행동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왜 놀라워합니까.

납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을 믿으면, 진정으로 신뢰한다면 일은 쉽게 진행됩니다. 오히려 예상했던 것 이상의 일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동요하고 있는 그대를 저는 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베낍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쓸모없는 도구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삶의 방식과 문제 해결 방식은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의 저에게는 끝까지 견뎌내겠다는 굳은 결의가 있기 때문이죠.”

하느님께 맡기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십시오.

부정적이고 의심 많은 지도자는 횡포를 부립니다.

주님이 오지 않으면 확실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없습니다.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다면 비록 험한 길, 가파른 언덕길일지라도 두터운 신뢰와 인내를 견디는 마음으로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차 더욱 하느님과 일치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완전한 자유를 느껴본 적은 없을 겁니다. 지금 당신의 자유는 사랑과 이탈, 확실함과 불확실함으로 이루어진 직물입니다. 당신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 신뢰도 하지 않고, 하느님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신뢰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영혼과 마음, 당신의 지성과 의지 속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하시는 의지에 대한 믿음과 의탁의 정신을 기르십시오. 그러면 당신이 갈망하는 내적 평화가 만들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