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하느님의 친구들»에는 하느님의 영광를 주제로 하는 3 항이 있음.

여러 해 전의 이야기지만 오늘날에도 참으로 적절한 한 말씀으로써 이 대화를 계속하고자 합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지나가는 모든 것, 하느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 모든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영혼이 목표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도록 하느님께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온갖 평온과 평화를 잃게 되는 이유를 이제 이해하시겠습니까? 휴식 또는 여가 시간에도 초자연적 전망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휴식과 여가가 일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직업에서 최고 위치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또 세상사에서 자유로운 선택과 노력의 보상으로서 최고의 칭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의 모든 인간적 활동에 생기를 주는 초자연적 전망을 잃는다면, 안타깝게도 그릇된 길로 빠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주제로 되돌아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비록 여러분이 사회에서, 공적 업무에서, 자신의 직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만일 영적 생활을 소홀히 하고 우리 주님을 무시하면, 결국 완전한 실패로 끝나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에 관한 한, 그리고 참으로 중요한 최종 분석에서, 승리는 오직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올 것입니다. 어정쩡한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인간적 관점에서는 마땅히 아주 행복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불안과 고통을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행복에 가득 차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자기 영혼을 할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쓸개즙보다 더 쓴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날마다 하느님의 뜻대로 행동하고, 그분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며, 그분의 왕국을 온 인류에게로 확장해 가려고 참으로 노력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이 보석 같은 ‘소리 기도’ 안에서 생생하게 빚어집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처럼 신적 기원을 지닌 기도들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 신앙의 형제자매들이 초기 교회 때부터 암송해 온 경건한 기도들, 하느님과 성모님께 바치는 찬송, 묵주기도, 그리고 수많은 찬양들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시편 86편의 한 구절, 곧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으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3절)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온종일’은 ‘하루’가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십시오. … 어떤 한 사람이 세상의 끝에 도달합니다.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하느님을 향하여 외치는데, 그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이미 하느님 안에서 쉬고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지금 하느님께 기도하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죽었을 때 하느님께 가서 간청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이 기도 안에서 그들을 따를 것입니다.” 이처럼 창조주를 향해 바치는 끝없는 찬양에 여러분도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특은을 입은 피조물로서 이 지상 여정의 모든 순간에 하느님께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는 인간은 얼마나 위대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