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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하는 10 항이 있음.

이기주의자! 그대는 언제나 그대 자신만을 돌봅니다. 그대는 그리스도의 형제애를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주변사람을 형제가 아닌 딛고 올라설 디딤돌로 보고 있군요. 그대가 철저히 실패하리라는 것이 훤히 내다보입니다. 그리고 그대가 몰락할 때 그대는 남들이 그대를 사랑으로 대하리라 기대할 것입니다. 그대가 그들에게 좀체로 보여주지 않았던 사랑으로.

예수님은 ‘나누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십니다. 그분은 전부를 원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셈’을 하실 거라는 말을 나는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아닙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분이, 그 단어의 엄격한 뜻을 간직한 그런 심판관이 아니라 단지 예수님이 되실 것입니다”

어느 거룩한 주교님이 쓰신 이 말씀이 누군가의 불안한 마음을 한두번 위로한 것이 아니었으니, 그대의 마음도 잘 위로해줄 것입니다.

그대가 바라보고 있는 그 그리스도는 예수님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껏해야 그대의 흐린 눈이 그려낸 초라한 영상일 뿐입니다…. 자신을 정화하십시오. 겸손과 참회를 통해서 그대의 눈을 밝게 하십시오. 그러면 순수한 사랑의 불빛이 모자라지 않을 것이고 그대는 완전한 시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대의 영상은 정말로 그분이 될 것입니다. 거룩하신 그분!

당신과 함께라면 예수님, 고통은 얼마나 즐겁고, 어둠은 또 얼마나 밝은지요!

그리스도께서는 그대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그대는…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해야합니까?

그대에게 <예수의 생애>를 선물하면서, 나는 그 책 속에 이런 헌시를 적어두었습니다. ‘그대가 그리스도를 찾게 되기를. 그대가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기를. 그대가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되기를’

이는 아주 분명한 세단계입니다. 그대는 적어도 첫째단계라도 시도해봤습니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 아닌가? 저 사람은 마리아의 아들 목수 아닌가? Nonne hic est fabri filius? Nonne hic est faber, filius Mariae?” 

예수께 대한 이 말. 그대가 ‘결정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려고 할 때, 하느님의 도구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그대는 놀람과 조롱섞인 이 말을 들을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저 사람은 그 사람 아닌가…?”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하고 있는 일이 그대의 사명을 입증하게 하십시오.

믿음의 불을 타오르게 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과거의 인물이 아닙니다. 그분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추억의 인물이 아닙니다. 

그분은 살아계십니다! 성 바울로가 말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Jesus Christus heri et hodie: ipse et in saecula!”

예수님, 당신께서 어느 곳을 지나가시건 무관심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했거나, 아니면 증오했습니다. 

어떤 사도가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며 당신을 따를 때, 혐오나 호감의 중얼거림이 있다고 해서 과연 저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요? 그가 또 한분의 그리스도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