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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길»에 마음 → 마음 지킴 항이 있음.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그대가 동의하지 않는 한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타락은 오직 의지가 마음의 문을 열어 줄 때만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대를 위한 피조물들? 하느님을 위한 피조물들입니다. 그대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그분을 위한 그대의 것이 되게 하십시오.

맨몸이 될 때까지 피조물들에서 초연하십시오. 성 그레고리오 교황의 말씀처럼, 악마는 이 세상에 자기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맨몸으로 싸움터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대가 놈과 싸울 때 ‘옷’을 차려입고 있다면, 그대는 곧 땅에 고꾸라지고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놈이 붙잡을 만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천사가 그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넌 인간적인 애착으로 가득 차있다!”… 그대의 수호천사더러 지켜달라고 청하는 것이 겨우 그겁니까?

이제 그대가 눈물을 흘리는군요! 아프지요? 당연합니다! 그렇게 되라고 정통으로 얻어맞은 것입니다.

그대는 마음이 약해져서 이 땅에서 자신을 지탱해줄 만한 것을 찾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으려고 붙잡고 있는 것이 그대를 나락으로 끌어내리거나 그대를 속박하는 사슬이 되지 않게 조심하십시오.

말해보시오, 말해봐요. 이것은 우정입니까, 아니면 사슬입니까?

마음이 어떠십니까?…. 걱정마십시오. 그대와 나처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던 성인들도 그런 ‘자연적인’ 성향은 우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성인이라고 하여 그런 성향이 전혀 없었다면, 세상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느님을 위해 마음(몸과 영혼)을 지킨 그분들의 ‘초자연적인’ 모습은 공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단 길을 발견한 후, 하느님 사랑에 완전히 빠져있고 결심으로 가득 찬 영혼에게는 마음의 나약함이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눈! 눈을 통해 많은 사악함이 영혼으로 들어옵니다. 다윗왕의 경우와 같은 그런 경험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대가 눈을 지킨다면 그대는 마음도 잘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배신자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니 그 마음을 *일곱 자물쇠로 잠가두십시오.

* 161 참조

그대의 마음이 육정에 휩쓸리는 것을 느낄 때, 신뢰심을 갖고 순결한 사랑의 표상, 거룩한 동정녀이신 마리아께 의탁한다면, 그분께서는 마음을 진정시켜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