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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랑의 담금질»에 하느님의 현존 → 세상 한가운데서 관상하는 사람 항이 있음.

만일 그대가 하느님의 현존 속에 머문다면, 귀청을 때리는 거센 폭풍우 위로 태양이 언제나 그대를 밝게 비출 것입니다. 또 포효하는 거친 파도 저 아래로 평화와 고요함이 그대의 영혼을 지배할 것입니다.

아들이여, 그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요청하실 권리가 있으시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너는 나를 생각하고 있느냐? 나를 의식하고 있느냐? 나를 너의 의지처로 찾고 있느냐? 나를 네 삶의 빛으로, 방패로…너의 모든 것으로 추구하고 있느냐?”

그러므로 이런 결심을 새롭게 하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좋은 것을 찾을 때, 나는 ‘주님!’하고 소리쳐 부르리라. 세상 사람들이 나쁜 것을 찾을 때도, 나는 다시 ‘주님!’하고 외치리라.”

기도와 활동이 양립할 수 없다는 듯이 그 둘을 분리하는 이들의 의견을, 나는 존중하기는 하겠지만, 절대로 동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면 관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군중의 소음 가운데서도 주님과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영혼의 침묵을 발견할 줄 압니다. 또 아버지를 바라보듯이, 친구를 바라보듯이, 사랑에 미쳐 연인을 바라보듯이 하느님을 바라볼 줄 압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모든 인간적인 활동을 하는 가운데 관상하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나는 강조합니다. 우리는 기도와 고행을 통해, 종교와 직업에 대한 지식을 통해 빛과 소금과 누룩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안에 있을수록 더 하느님의 자녀가 돼야 한다.’라는 이 목표를 우리는 완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