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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랑의 담금질»에 성소 → 본질과 특성 항이 있음.

하느님께서는 그대를 그대가 처한 환경에서 빼내 주시지 않습니다. 세상으로부터, 그대의 생활 여건으로부터, 그대의 고상한 인간적 포부로부터 그리고 그대의 직장으로부터도 그대를 빼내 주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대가 바로 그곳에서 성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오, 주님! 성인들, 현자들, 부유한 사람들과 명망가들이 저토록 많은데도 왜 저를 찾으셨는지요? 저는 아무것도 아닌데요.”

그대의 말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그대를 찾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십시오. 그대의 수고와 사랑으로 감사드리십시오.

헌신. 저는 이 말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주님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야 할 의무를 자유로이 받아들여서 주님께서 우리 삶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주인이 되시도록 노력합니다.

우리가 하느님 자녀에 드는 특권은 최고의 행복이며 언제나 과분합니다.

예언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구름처럼, 비둘기처럼 자기들의 보금자리로 날아가는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러자 어떤 저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구름은 바다와 강들로부터 올라와서 제 경로를 따라 떠돌며 흘러가다가 다시금 그 원천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나는 그대에게 말합니다. 그대야말로 세상을 비옥하게 만들고 그리스도의 삶을 살도록 만드는 구름이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저 하느님의 물줄기는 땅속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흠뻑 적시고 자신은 많은 불순물을 씻어낼 것입니다. 그 물줄기는 깨끗한 샘물을 솟게 하고 그 샘물은 시냇물이 되고 거센 강물이 되어 인류의 갈증을 해소할 것입니다. 그때 그대는 그대의 피난처, 그대의 무한한 바다인 그대의 하느님께 돌아와서는 그대가 사도직으로 행한 영적 물주기 덕분으로, 또 세상 끝날까지 지속하면서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는 하느님의 물 덕분으로, 열매들이 계속 영글어 가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대는 자신의 성소를 씨앗들을 담은 캡슐이라고 보았습니다. 때가 되어 캡슐이 터지면 씨앗들이 퍼져나가 한꺼번에 뿌리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