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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에는 성체성사를 주제로 하는 12 항이 있음.

“이것은 나의 몸이니라···”, 빵의 형상 속에 감추어진 예수님의 산 제사가 행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주님의 살을 가지고 그리고 주님의 피를 가지고, 주님의 영혼을 가지고 그리고 주님의 신성을 가지고 거기에 계십니다. 주님은 토마스가 주님의 영광스러운 상처 안에다 자기 손가락들을 놓았던 그 날의 주님과 같으십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퍽 많은 경우에, 그대는 주님을 만났을 때 그대가 아는 어느 사람에게라도 보여 줄 만한 단순히 좋은 예절에서 나오는 가벼운 인사표시도 보여드리지 않은 채 어슬렁거리고 지나갑니다.

그대는 토마스보다 훨씬 덜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대에게 자유를 얻어 주기 위해, 그대의 절친한 친구가 교도소로 갔다면, 그대는 그를 찾아가고, 한참 동안 그에게 이야기하고, 그에게 어떤 선물을 가져가고, 그를 위로해 주고, 그에게 당신 우정의 따사로움을 보여 주려고 시도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만약에 그 재소자와의 대화가 그대를 어떤 죄악에서 구해 주고 그대에게 선익을 준다면, 그대는 그 대화없이 해나가겠습니까? 그리고 만약에 한 친구 대신 그것이 그대의 아버지거나 또는 그대의 형제라면, 그 때에는 어떻겠습니까?

예수께서는 우리들 곁에 머물러 계시고, 우리들을 떠받쳐 주시고, 우리들을 인도해 주시기 위해 우리들을 위한 성체로 남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오직 사랑으로서만 갚아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들이 매일 몇 분 동안이라도 주님께 우리들의 인사와 우리들의 자녀로서와 형제로서의 사랑을 가져다 드리기 위해 성체로 향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광경을 상상해 보십시오. 한 늙은 하사관이나 혹은 한 젊은 위관이 훤칠하게 생긴 어느 신병이 그를 향해 오고 있는 것을 보는데, 그 신병은 그 장교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이나 더 나은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례와 답례는 여전히 행해집니다.

이와 대조되는 일을 묵상해 보십시오. 저 교회의 감실로부터, 그대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그대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그대에게 주시는, 완전한 하느님이시며,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께서 그대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그대는 주님께 아무런 주의도 하지 않고 지나갑니다.

그대는 매일 성체를 조배하기 시작하였고, 그대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듣고 놀라지 않습니다. “저는 감실등을 미친 듯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들과 함께 있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주님께서 겪으시는 모든 신성 모독에 대한 보속으로 매일 적어도 한가지의 영적 교섭을 만들도록 하십시오.

그대는 그대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하고 그들에게 성실하게 말하지 않습니까? 좋습니다, 그대와 나도 하루에도 몇 번씩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에게 그리고 수호천사에게 인사드립시다.

우리 성모님에 대한 살아있는 신심을 발전시키십시오.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선물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방법으로 응답해 주시는 길을 아십니다.

거기다 또, 만약에 그대가 매일 거룩한 묵주기도를 믿음과 사랑의 정신으로 바친다면, 우리 성모님께서는 틀림없이 그대를 당신 아드님의 길을 따라 아주 멀리까지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 성모님의 도움없이, 어떻게 우리가 나날의 투쟁을 지속해낼 수 있겠습니까? 끊임없이 성모님을 찾고 있습니까?

수호천사는 특히 뛰어난 증인으로 항상 우리 곁을 지켜줍니다. 사심판(私審判)때 평생 동안 그대가 보여준 주님을 위해 행한 친절한 행위를 생각나게 하는 것은 수호천사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대가 난처해짐을 느낄 때 원수의 무서운 고발이 있기 전에 그대의 수호천사는 —아마도 당신 자신이 잊어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를— 그대의 마음의 통고를, 그대가 아마도 성부, 성자, 성령께 지녔던 사랑의 증거들을 내놓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대의 수호천사이며 저 하늘나라의 왕자가 지금이나 또는 저 결정적인 순간에 그대를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대의 영성체는 대단히 차갑습니다: 그대는 주님께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대는 극히 작은 하찮은 일로 주의가 산만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대가 하느님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천사들이 현존함을 인식하기 시작해서부터는 그대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대가 자신에게 말하기를 “그들로 하여금 나를 이와 같이 보게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영원히— “그들이 무엇이라고 말할까?”하고 생각한 덕분에, 어떻게 그대가 주님의 사랑을 향해 적지만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말할지 모르면서 메마른 마음으로 당신 자신을 볼 때, 자신을 가지고 동정녀 마리아께로 가십시오. 주님께 말씀드리십시오, “나의 원죄 없으신 성모님, 저를 위해 전구하여 주시옵소서.”

만약에 그대가 믿음을 가지고 청한다면 성모님께서는 그대로 하여금 메마름의 한복판에서 하느님이 가까이 계심을 맛보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