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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에는 를 주제로 하는 11 항이 있음.

죄에 대한 진정한 혐오감을 가슴 속에 키워야 합니다. 주님, 이제 결단코 당신을 모욕하는 일이 없기를 제가 다시는 당신을 거스르지 않게 되기를 바라옵니다!

그대의 초라한 육체와 인간적인 정욕의 부담을 느껴도 놀라지 마십시오. 지금에서야 “이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다니, 어리석고 천진한 아이가 아닙니까? 그대의 비열함은 장애물이 아니라 더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한,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기 위한 자극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맑게 해주시는 것이니 말입니다.

고의의 작은 죄를 피하려 하지 않는 다수의 남녀의 무자각함이, 심하게 주님을 괴롭힙니다.누구나 이런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보통입니다, 라고 생각하고 정당화하기 때문입니다.

잘 들으십시오. 예수님을 형에 처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그 군중도 대부분 다른 무리들처럼 처음엔 고함을 지르며 모두 올리브 동산으로 달려갔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하는 일에 휘말려 돌이킬 수 없었던 것인지,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 결국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습니다.

20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고 있지 않습니다.

‘복된 탓이여!’라고 교회는 부릅니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도움이 되었다면, 또 그대보다 못한 이웃을 더 잘 이해하고 돕기 위해 도움이 되었다면, 다시금 그대 귀에 속삭입니다. “다행이려나, 그대의 죄는.”

조국을 사랑하십시오. 애국심은 그리스도교적인 덕이다. 그러나 애국심이 민족주의에 빠지면 다른 나라와 다른 나라 국민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결여한 냉담한 눈, 경멸의 눈으로 보게 됩니다.이건 죄입니다.

“그들이 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지 않은 동안은!”하고 저 가엾은 사람이 강한 적들에 의해 그의 사적인 생활에서와 그리고 세속적이고 그리스도교적인 야망에서, 그가 거의 다 파멸되었을 때 용감하게 말했습니다.

이 일을 묵상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배우십시오. “그들이 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지 않는 동안은!”

내가 먼저 그런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유혹은 마음의 평화를 앗아갑니다. 불결한 것을 인정하면 은혜가 파괴되는 것과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온통 불결의 길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신앙은 점차 희미해졌습니다. 그것이 신앙의 문제가 아닌 것은 분명한데요.

네, 통회로 용서를 구하고 그대의 지나간 인생 중에 일어난 정결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 많은 보속을 하십시오. 그러나 그 일들을 생각나게 하지는 마십시오.

오직 지옥만이 죄에 대한 처벌입니다. 죽음과 심판은 단지 결과들일 뿐이고 하느님의 은총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 결과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대의 입술이 하느님을 거스르는 어떠한 무례한 말도 내지 않도록, 조언을 주시는 성모이신 복되신 동정녀께로 피신하십시오.

묵상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은 역사의 차가운 틀과 신심 깊은 생각에서 벗어나 무섭고 고통스럽고 잔혹하고 피로 범벅된,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사건으로 눈앞에 다가옵니다.

그러면, 죄란 사소한 ‘글자를 잘못 쓴 것' 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죄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것, 하느님의 아드님의 손발을 망치로 쳐서, 심장을 파열시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