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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밭고랑»에 기쁨 → 기쁨과 십자가 항이 있음.

그대는 제게 십자가를 지고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네, 우리는 언제나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는 십자가는 영광의 십자가, 성스러운 봉인,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확실한 보증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와 함께, 언제나 기쁨 가운데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대는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불안한 종류의 행복이고 좀 조마조마합니다. 그 행복감과 함께 당신한테서 무엇인가가 희생물로 잡아뜯기는 뚜렷한 느낌이 옵니다.

잘 들으십시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완전한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불평이나 피해망상에 빠지지 말고 하느님께 바치는 공물로 그대 자신을 온전히 바치십시오.

희생, 희생. 하긴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십자가니 포기니 하는 말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랑이 있으면 희생이요, 기쁘고, 십자가는 성스러운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하고 이렇게 스스로를 바칠 수 있는 사람은 기쁨과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위로를 구하듯 희생이란 말만 집요하게 합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당신의 생명-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희생을 잘 행하는 영혼들이, 그들의 단순함 때문으로 이 세상에 있어서 까지도 좋은 일들에 대한 더 큰 즐거움을 갖는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않았습니까?

희생이 없으면 세상에서의 행복은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