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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밭고랑»에 십자가 → 매일의 십자가 항이 있음.

‘악마’. 대문자로 쓸 만한 가치가 없으므로 소문자로 쓰지만, 그 악마의 교활함에 주의하라고 말해 두겠습니다. 악마는 보통의 상황을 이용하여 우리를 하느님의 길에서 조금만, 혹은 마음껏 벗어나게 하려고 합니다.

투쟁한다면, 진심으로 투쟁한다면, '흐름을 거슬러’ 걷지 않으면 안됩니다.’ 가끔, 피로에 사로잡혀 인간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위안이 없을 때가 있으니까, 놀라지 않도록 하십시오. 얼마 전에 어떤 사람이 저에게 써 보낸 것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 편지는 순진하게도 은총은 본성을 없애 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존해 두었습니다. “신부님, 이제 이삼일이 되었습니다마는 엄청나게 나태해짐을 느껴 왔고 생활 계획을 실천하는 열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싫지만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가 빨리 지나가길 빌어주십시오. 제가 길을 잃을까봐 몹시 괴롭습니다.”

사랑은 희생을 요구할 줄 몰랐나요? 스승 예수님의 말을 천천히 읽으십시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성경의 조금 더 앞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나는 너희를 고아들처럼 버려 두지 않겠다···” 그대에겐 괴로운 일이지만 주님께서 그런 무미건조한 상태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대가 주님을 더 사랑하게 되도록 하시고, 그대가 십자가로 공동 구속자가되도록 하시고, 그대가 주님을 만나뵙게 되도록 하십니다.

당신에겐 괴로운 일이지만 당신이 당신을 그런 무미건조한 상태에 놓이게 한 겁니다.당신이 좀더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만 신뢰를 두고, 십자가를 지고 구원의 협력자가 되어, 그대가 주님을 만나뵙게 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모든 인간 활동에는 틀림없이 한가지 보속의 행위로 자기네들의 생활과 일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보도록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높이 치켜 올리는 남녀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다. 그것은 평화와 기쁨의 상징이고, 속죄와 인류의 일치의 상징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 성부 성자 성령께서 인류를 위해 가지셨고 그리고 계속 가지실 사랑의 상징입니다.

고된 수행이 없는 하루는 잃어버린 하루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우리들 자신을 부정하지 않았다면, 우리들은 전번제(全播祭)를 살지 않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