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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길»에 영적 지도 → 각박함 항이 있음.

이제 그대가 눈물을 흘리는군요! 아프지요? 당연합니다! 그렇게 되라고 정통으로 얻어맞은 것입니다.

그대는 내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신부님, 저는… 마음 속 ‘치통’을 앓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농담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몇개를 ‘발치’해줄 훌륭한 치과의사가 그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대가 허락만 한다면!….

엄격한 단식은 하느님을 매우 기쁘시게 해드리는 보속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 모두가 태만해졌습니다. 그대가 지도자의 동의 하에 자주 단식하는 것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대의 영적 지도자가 허락한 그 이상의 보속은 하지 마십시오.

가족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그대를 너무 엄하게 다룬다고 마음속으로 불평하는 그대를 위해, 나는 *어느 군의관의 편지 몇줄을 옮깁니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양심적인 전문직업인의 태도로써 냉정하고 타산적이지만 객관적이고 환자에게 유용한 태도입니다. 또 하나는 가족들이 눈물바람 속에 소란을 피우는 태도입니다. 만일 전투중인 전선 응급치료소에 환자들이 계속 들이닥쳐 후송이 지연되고 있을 때 병상마다 가족들이 붙어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의사가 적진으로 넘어가고 싶은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 어느 군의관의 편지: 277에 인용된 편지를 쓴 의사 후안 히메네스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