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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길»에 인내 → 투쟁에 항이 있음.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훌륭한 예절에 따라 먼저 정중히 사과하십시오. 그리고나서는… 거룩한 뻔뻔스러움으로 의연하게 의무수행의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쉬지 말고 계속 걸어 나가십시오.

사람들이 그대에 대해 부당한 험담을 해서 마음이 아픈 겁니까? 만일 하느님께서 그대를 떠나신다면 그대는 더욱 비참해질 것입니다. 덕행을 꾸준히 실천하고, 그 소문쯤은 무시해버리십시오.

여기까지 와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계속하려면 권력 실세들의 승인, 호의, 위로가 필요하다고요? 

권력 실세들은 자주 바뀌지만, 그대는 꾸준해야 합니다. 만일 그들이 도와주면 고맙게 생각하십시오. 그러나 설령 그들이 그대를 경멸한다 해도, 침착하게 그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막강한 힘을 가진 전 세계가 그대를 반대한다 해도 무슨 상관입니까? 전진하십시오! 

시편의 다음 구절을 반복해서 암송하십시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Si consistant adversum me castra, non timebit cor meum… 그 군대 진을 치고 에워쌀지라도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아니하리라…”

그대는 내게 이렇게 말합니다. “큰일을 할 기회가 오면, 그때…!” 그때라고요? 그렇다면 그대는 나날의 준비도, 훈련도 없이 초자연적 올림픽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노라고 나를 설득하고, 또 그대 자신도 믿을 작정입니까?

실망은 그대 인내의 적입니다. 그대가 실망과 투쟁하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염세적이다가 나중에는 미지근함에 빠질 것입니다. 낙천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확고부동함. 그대는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남들의 나약함이나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그대의 인내가 흔들린다면, 나는 그대의 이상이 형편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호히 결심하십시오.

그대의 열정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고 이상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대가 갖고 있던 이상은 초라한 것입니다. 그때는 시련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위로도 받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