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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길»에 신심 → 신심 생활 항이 있음.

그대의 기도는 전례적이어야 합니다. 개인적이고 특별한 기도들 대신에 시편을 암송하는 것과 미사의 기도문들을 그대가 바친다면 더욱 좋으련만!

성당의 담과 종각을 보고도 마음으로나마 감실을 찾아가 조배를 드리지 못할 만큼 눈이 멀고 덜렁거려선 안됩니다. 그분께서 그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모욕을 당하신 곳이라고 알고 있는 장소를 지나가면서도 원죄 없으신 마리아님께 화살기도 한번 바치지 못할 만큼 눈이 멀고 무분별해서도 안됩니다.

주님을 그분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 하고 부르십시오. 그리고 그분을 사랑한다고 말씀드리십시오.

학생. 굳건하고 활기찬 신심을 그대 안에 형성하십시오. 학업에 뛰어나십시오.‘전문적인’ 사도직을 위한 강한 열망을 품으십시오. 

약속하건데, 그 사도직은 그대의 종교적이며 과학적인 활기찬 훈련을 통해 급성장할 것입니다.

신심행위에도 예절이 있습니다. 그것을 배우십시오. 매일 미사에 참례하면서도 미사 참례하는 법도 모르고 성호 긋는 법도 모르고(그들은 서둘러 묘한 몸짓을 합니다), 감실 앞에서 무릎 꿇는 법도 모르고(그들의 우스꽝스러운 장궤는 조롱처럼 보입니다), 성모님상 앞에서 공손히 머리 숙이는 법도 모르는 ‘경건한’ 사람들을 보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9일기도를 바치는 것이 사내답지 못한 일이라고 누가 말했습니까? 만일 어떤 사내가 기도와 금욕정신으로 그 기도를 바친다면, 그 신심은 아주 사내다울 수 밖에요.

착한 아이여, 예수께 매일 여러번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사랑이시여, 제가 얼마나 서투른지 인정하나이다. 누군가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려 하다가도 되레 고통을 주고 맙니다. 

제 영혼의 예법을 세련되게 다듬어주소서. 어린이 같은 거친 씩씩함 안에 상냥함과 애정을, 어린이들이 솟구치는 사랑으로 부모에게 보여주는 다정한 그런 표현들을 제게 주시길 원하나이다.

‘어린이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대는 영적 달콤함을 즐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나이 또래 어린이 처럼, 어머니께서 준비해두신 것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번 그렇게 하십시오. 그것은 단 몇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성모 마리아… 예수님… 감실… 영성체… 하느님의 사랑… 고통… 연옥의 복된 영혼들… 투쟁하는 사람들… 교황성하… 사제들… 평신도들… 그대의 영혼… 그대 가족의 영혼… 수호천사들… 죄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