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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밭고랑»에 기쁨 → 내놓기의 열매 항이 있음.

헌신은 희생과 기쁨, 사랑, 하느님과의 일치로 이어지는 첫걸음입니다. 이렇게 다행스러운 광기로 일생을 채운다면, 인간적인 시각에서는, 부정, 괴로움, 슬픔밖에 보이지 않던 곳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좀처럼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그대에게 잘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대의 형제가 나에게 써내려온 말입니다.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 번 ‘결심'해 버리면, 확고하게 자신의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얼마나 행복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것인가!”

“지난 며칠간 행복하기 짝이 없습니다”라고 그대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슴없이 그대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적지만 평소보다 헌신의 정도가 짙은 ‘삶의 방식을 선택’ 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주님의 부르심 —소명— 은 언제나 이렇게 제시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 23)

그렇습니다. 소명은 자기 부정 즉 희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그 자기 봉헌이 완전하다면 그 희생이 —기쁨과 평화― 로 바뀌어지는 것이 그 얼마나 유쾌합니까.

하느님을 생각하고 아까워하는 마음을 없애 버릴수록 그만큼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대는 젊어졌습니다. 하느님과의 우정 덕분에 짧은 시간에 젊은이의 순박하고 행복할 때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애 같은 짓을 하지 않고, 영적 어린이로서 확신과 기쁨까지 다시 살아났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동료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만난 지 오래돼 원숙기에 접어 들면서 사라지지 않는 젊음과 기쁨이 더해진 것입니다. 나이가 어려서가 아니라 마음이 젊고 기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내적생활의 실체는 영혼들을 끌어당기고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젊음을 기쁨으로 채워주시는 하느님께 매일 감사를 드리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이 부족할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혜택에 보답하는 한 안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승리여부는 그대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하나가 된 그대의 의지와 기력이 있다면 승리를 확신하는 사람처럼 낙관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어제의 그대는 꿈에 배신당하고 야망을 꺾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그대의 생활에 파고든 지금-주님, 감사합니다-미소짓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발길 가는 곳마다 미소와 사랑과 행복을 옮기고 있는 것입니다.

거창하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깊은 기쁨을 얻고 만족하니 하느님께 감사드리십시오.

하느님과 함께라면 매일 매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한번에 “조금씩” 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날은 약간의 기막힌 내용을 알아내고, 또 다른 날에는 제가 전에 본 적이 없는 광경을 발견합니다… 이대로 계속 시간이 지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저는 하느님께서 저를 이렇게 안심시켜 주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의 행복은 나날이 더 커져갈 것으로, 그것은 네가 저 성스러운 모험 속으로, 네가 개입하게 된 저 대단한 복잡성 속으로 더욱더 깊이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는 내가 결코 너를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기쁨이란 의탁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물레방아를 돌릴 때마다 그 기쁨은 더욱 확실해 집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이토록 변함없는 기쁨을 준다니!

그대는 모든 사람이 그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