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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랑의 담금질»에 내적 생활 → 내적 생활의 어려움 항이 있음.

내적 생활에는 적이 있습니다. 보잘것없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불행히도 그 효과는 대단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양심 성찰의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내적 메마름이 미지근함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미지근할 때는 은총의 물이 그 사람에게 스며들지 못하고 미끄러져 나가 버립니다. 반면에, 메말라 보이지만 제때에 몇 방울의 물만 있으면 풍성하게 꽃을 피우고 맛있는 과실을 내는 건조한 땅도 있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깨닫게 될까요? 하루 매 순간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바로 거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니까요!

기쁨 그리고 초자연적이며 인간적인 낙천주의는 육체적 피곤함과 고통과 눈물 속에서도 누릴 수 있습니다(우리에게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내면생활이나 사도직 활동에서 오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과 낙천적인 생각을 지닐 수 있습니다.

참 하느님이시고 참사람이신 그분, 그리고 천상에서 온갖 행복을 누리신 그분은 피로와 피곤, 눈물과 고난 등등을 체험하심으로써 초자연적인 것이 인간적인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게 해주셨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마지못해 입술로만 기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해도,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행동을 계속하십시오. 잠들지 마십시오! 잠들게 되면, 일이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을 때 역경이 덮쳐 그대를 끌고 갈 것입니다.

주님께 말씀드릴 때, 비록 그대의 말이 온통 빈말이라 하더라도, 그리스도교적 완덕에 이르도록 더 투신하게 해 달라고, 더욱 확고하게 진보하게 해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대가 더욱 불타오르도록 해달라고 청하십시오.

마음이 메마르다고 느끼더라도 자발적으로 또 사랑으로 신심 생활에 인내하십시오. 게으른 학생이 학기가 끝나기만을 고대하고 구치소에 있는 경범죄자가 감옥 문이 열려 옛 생활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그대가 신심 행위나 일을 마치기까지 남은 시간을 계산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스스로 놀란다 해도 괘념하지 마십시오.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결의를 굳히고 인내할 것을 나는 강조합니다. 잠시도 멈추지 말고 신심 수단을 활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