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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에는 고통(슬픔)를 주제로 하는 12 항이 있음.

예수님의 생애 중에서도 특히 감동하는 장면이 있다고 그대는 말했습니다."예를 들어, 예수님이 살아 있는 인간과 접할 때나 괴로움에 몸도 마음도 풀이 죽은 사람들에게 평안과 건강을 가져다 줄 때 등입니다.” 또한 중한 피부병을 치유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며, 연못 옆의 누구도 돌볼 수 없는 가엾은 중풍을 앓고 있는 사람을 치유하는 것을 볼 때마다 열중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당신은 한없이 인간적이고 진실로 가까워지기 쉬운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예수님은 지금도 당시 모습 그대로십니다.

그대는 우리 주님께 청하기를 그대가 주님을 위해 약간 환난을 당하게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한 뒤, 지극히 인간적이고도 지극히 당연한 괴로움, 즉 가족과 관계되는 곤란이나 문제, 혹은 일상생활에 관련되는 무수한 문제가 오면, 그것들의 배후에 찾아오시는 그리스도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못’을 솔직한 마음으로 당신의 손에 받아 들이십시오, 그러면 고통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만약에 그대가 환난을 당하더라도 불평하지 마십시오. 연마 되는 것은 존중되고 높이 평가된 돌입니다.

아픕니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공당하는 데 맡기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을 손에 쥐고 다이아몬드처럼 다루어 주시고 계십니다. 평범한 돌이라면 그런 취급은 받지 못합니다.

겁에 질려서 고통에서 도망치는 자여, 기꺼이 고통 받는 자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을 묵상하십시오. 고통을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감내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의 모범을 본받읍시다.

탄식하고 있습니까? 그뿐만 아니라 당신은 탄식해야 마땅하다는 듯이 설명합니다. 한 차례 핀으로 찌르고는 또 한 차례가 뒤 따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미꽃이 가시 사이에 피는 것을 알고 놀라는 편이 어리석다는 것쯤은 당신도 알 것입니다.

제가 언제나 해왔듯이 그대에게 계속 허물없이 말하게 해 주십시오. 나 자신의 환난들에 관해서 이야기할 마음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내 앞에 고상(苦像예수의 시신이 달린 십자가) 하나를 마련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비록 언제나 명랑하게 당했기는 하지만, 제가 퍽 많이 환난을 당해왔다는 것을 덧붙여도 저는 개의하지 않습니다.

그대는 오해 받고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진리이시고 빛이셨지만, 주님께 가까이 있던 사람들까지도 주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전에 퍽 자주 그대에게 요청하였던 것처럼, 우리 주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다.”

하느님의 아들에게 반대와 비방은, 군인들이 싸움터에서 받은 상처들과 매한가지입니다.

그들은 당신에 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합니다··· 그러나 그대의 좋은 명성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십시오. 당신을 나쁘게 다루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하십시오.

가끔 그들은 이해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그들이 장님인 것같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제대로 이해되도록 애쓰지 않은 사람은 그대였습니다. 그대는 그 점을 고쳐야 합니다.

그대의 말이 옳은 것만으로는 소용없습니다. 더구나 주장이 위력을 발휘하고 사람들이 이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필요할 때는 '남이 어떻게 말할까'를 신경 쓰지 말고 항상 진리를 말해야 합니다.

스승이신 예수님의 배움터를 자주 방문한다면 수많은 몰이해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그 사람들도 조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당신을 많이 도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