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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무시 당함를 주제로 하는 9 항이 있음.

그대가 지닌 덕이 떠들썩한 것이 아니기를.

그것은 이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근거림, 뒷공론, 고자질, 험담, 뒷북치기, 혹은 중상? 아니면 배반? 

’판단의 직무’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판단을 할 때, 그 판단은 ‘노파의 쑥덕거림’으로 끝나지 않기가 힘들 것입니다.

남들의 눈에 띄지 않게 선택할 수 있을 때, 자신을 위하여 최악의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가난의 정신을 지니지 않은 것입니다.

‘이해’를 바라지 마십시오. 그대가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그대의 희생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하느님의 배려입니다.

“수액, 정신, 이런 안쪽으로 흐르는 것 없이는 뿌리와 가지가 있을 수 없다” 

이런 글을 쓴 그대의 친구는 그대가 고귀한 야망을 품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대에게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중함과 희생,‘안쪽으로 흐르는 것!’ 말입니다.

신중함의 중요성은 그대에게 내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그대가 전투에 쓰는 무기의 날이 아니라면, 최소한 자루는 될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제자리를 떠나려고 얼마나 안달하는지! 사람의 몸에 붙어있는 뼈와 근육이 제각기 다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보십시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에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나의 영적 자녀여, 제자리를 지키십시오. 그대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주님의 참된 왕국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드러내지 않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Non manifeste, sed quasi in occulto” 예수께서는 초막절을 지내러 가십니다. 

그런 식으로 글레오파가 그의 동료와 함께 엠마오로 가는 길에 나타나십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부활하신 그분을 그런 식으로 뵈었습니다. 

그분은 성 요한이 전하는 것처럼, 기적적인 고기잡이 때에도 그런 식으로 나타나십니다.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이신 줄 미처 몰랐다 Non tamen cognoverunt discipuli quia Jesus est”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분은 또한 성체 안에 더욱더 숨어계십니다.

경멸과 박해는 하느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신다는 축복의 증표입니다. 그러나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의 증거와 표시는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