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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길»에 사도직 → 사도직의 일치 항이 있음.

이 세상 사람들은 제자리를 떠나려고 얼마나 안달하는지! 사람의 몸에 붙어있는 뼈와 근육이 제각기 다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보십시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에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나의 영적 자녀여, 제자리를 지키십시오. 그대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주님의 참된 왕국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여러분 각자의 노력은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여러분이 뭉친다면 여러분은 그 효과에 놀랄 것입니다.

일치는 생명의 증표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분열은 부패한 것이며 죽음의 확실한 표시입니다.

그대가 하고 있는 사도직이 획일적이 아니라고 내가 칭찬했을 때 그대는 놀라더군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치와 다양성. 여러분은 다양해야 합니다. 마치 하늘에 계신 성인들이 서로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그들 각자는 개성과 아주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성인들을 따라 일치해야 합니다. 성인들이 자신을 그리스도와 일치시키지 않았다면 그분들은 성인이 못 되었을 테니까요.

하느님과 사도직 형제들과 일치하는 한, 강력한 적으로부터 그대가 경멸을 당한다 해도, 그대가 웃음으로 넘겨버린다는 것을 나는 잘 이해합니다. 

그대에게 그게 어때서요?

큰 바다의 외침이 낱낱의 파도소리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여러분이 수행하는 사도직의 신성함도 각자의 개인적인 덕으로 이루어집니다.

일치. 일치와 순명. 시계가 제시간을 알려주지 못한다면, 설령 그 부품들이 각각 제아무리 훌륭하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대들의 일터에 ‘파벌’을 조성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사도직을 축소시킵니다. 왜냐하면 만일 어느 ‘파벌’이 보편사업을 통솔하게 된다면… 그 보편사업은 순식간에 ‘파벌’로 망하고 말 것입니다!

기쁘게 그대에게 강복합니다. 나의 영적 자녀여, 그대는 사도직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내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미래는 확실합니다. 우리가 잘못한다 하더라도. 하지만 기도와 희생을 통해서 머리이신 그분과 하나가 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가 되게 하소서! Ut omnes unum s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