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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길»에 사도직 → 사도적 불타는 열망 항이 있음.

그대의 삶이 헛된 삶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유익한 자취를 남겨 놓으십시오. 그대의 믿음과 사랑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십시오. 증오의 씨를 뿌린 불순한 자들이 남긴 더럽고 비열한 흔적을 그대의 사도적 삶을 통해 지워버리십시오. 그리고 그대 가슴 속에 간직한 그리스도의 불꽃으로 세상의 모든 길을 밝히십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자살하려고 할때 강제로라도 막아서 목숨을 구한 것이 만인의 칭찬을 받는다면, 어리석게도 자신의 영혼을 죽이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영적)’을 구하기 위한 똑같은 강요, 즉 ‘거룩한 강요’를 우리가 왜 못하겠습니까?

그대는 하찮은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들은 경탄할만한 조직과, 출판과 언론사업을 세웠고, 또 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방법을 갖추었는데 그대는 아무것도 없다고요? 자, 그렇다면 이냐시오를 기억하십시오. 

그는 알칼라 Alcala의 박사들 중에서는 무식한 축이었습니다. 파리의 학생들 중에서는 가난하고 쪼들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는 박해를 당했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길입니다. 사랑하고, 믿음을 가지고, 그리고… 

고통 당하는 것! 그대의 사랑과 그대의 믿음과 그대의 십자가야말로 마음에 품고 있는 사도직을 위한 불타는 열망을 지속시키고 또 사도직을 효과있게 해주는 확실한 방법들입니다.

아무려면 어떠냐고요? 자신을 속이려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그대가 온 정신을 쏟았던 사람들과 사업에 대해 내가 묻는다면, 그대는 자기 일인 양 관심을 갖고 열성적으로 대답하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그대는 피곤을 모르는 철인이 아니며,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도 그대의 사업을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결국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대 주변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지 않습니까? 미친 녀석들아! 마음을 옹졸하게 하고, 자꾸 더럽히는 그런 세속적인 것들을 버려라…. 죄다 버리고 우리와 함께 하느님의 사랑을 찾아 떠나자!

그대는 ‘추진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소수만을 낚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지상의 것들을 포기함으로써 그대가 얻는 것들을 그다지 믿지 않는 것 같군요. 

이것과 비교해보십시오. 100배의 보상과 영원한 삶! 그대는 그것이 보잘것없는 ‘거래’라고 생각합니까?

성소를 위한 활동.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열정의 확실한 표지입니다.

만일 그대가 모든 영혼을 구하겠다는 열정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대의 사랑은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사랑의 열정을 다른 사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갈망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대의 사랑은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세상 곳곳에서 아직도 저 거룩한 외침이 울려옵니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대도 보다시피, 거의 꺼져있습니다. 

그 불을 퍼뜨리고 싶지 않습니까?

그대가 그대의 조국과 동포들을 매우 사랑한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이런 유대감을 느끼면서도 그대는 육지와 바다를 건너 멀리! 가게 될 순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수하고픈 열망으로 인해 잠을 못이루기 때문에 말입니다.

웅장한 건물을 올리자고요? 화려한 궁전을 건축하자고요? 다른 사람들이 올리게 내버려두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건축하게 내버려두십시오. 

영혼들! 그 건물과 그 궁전을 사용할 영혼들에게 생명을 줍시다.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멋진 집이 마련되고 있는가!

그대가 지녔으면 하는 사도적인 열의는 거룩한 열정인데, 그 증세는 이렇습니다. 전능하신 스승을 대하고자 하는 갈망, 영혼들에 대한 끊임없는 우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