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사랑의 담금질»에는 신심를 주제로 하는 12 항이 있음.

그대 영혼에 깊이 각인될 때까지 그치지 않고 되풀이하고자 하는 말은 ‘신심, 신심, 신심’입니다. 그대에게 사랑이 부족하거나 없다면, 그것은 그대의 성격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적 생활이 고갈되어서일 것입니다.

그대가 하느님의 착한 자녀라면 하루하루를 시작할 때와 마칠 때에 하느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마치 아침에 일어날 때나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엄마 아빠가 있어야 안심하는 어린이처럼 말입니다.

그대는 지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때라도, 규칙적인 신심 생활에 정진해야 합니다. 인내하십시오! 지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그 순간들은 폭설이 쌓인 산길을 따라 표식 역할을 하는 빨간색의 긴 푯대들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요구하실 때마다 응답하려고 노력하십시오. 행동으로 그분을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지니십시오. 그 행동들은 보잘것없을지라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내적 생활은 그대가 날마다 신심 생활에서 노력하는 가운데 굳세어집니다. 그대는 사랑으로 신심 생활을 이행해야 합니다. 아니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가는 길은 사랑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정결한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느님을 찾으십시오. 그대가 하느님께 충실할 때 그대의 영혼 깊은 곳에서 하느님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그 친밀함을 절대로 잃지 마십시오.

예수님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또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를 때, 그대 안에 계시는 그분을 찾으려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 때는, 지극히 정결하시고 놀라우신 마리아께 나아가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성모님, 주님께서는 성모님이 직접 성모님 손으로 하느님을 돌보고 기르시기를 원하셨으니, 당신 아드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저희 모두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그대는 매일 보잘것없는 일들을 완벽하게 행하는 영웅적 덕행이 모든 영혼에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마치 세상 구원이 그러한 행위들 하나하나에 달린 것처럼 말입니다.

신심 생활을 통해, 그대는 하느님의 자녀이자 그리스도인이라는 그대의 조건에 적합한 덕행들을 실천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런 덕행들과 함께 그대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큰 영적 가치들을 두루 얻게 될 것입니다. 그것들은 빛나는 보석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동료 인간들을 섬기는 가운데 그것들을 모아 하느님 옥좌에 바쳐드립니다. 소박함, 쾌활함, 충성스러움, 평화, 자그마한 포기 행위들, 알지 못한 채 지나치는 사소한 봉사 행위들, 성실한 책무 이행, 그리고 친절함이 바로 그러한 것들입니다.

파라클리토 성령께 말씀드리는 것으로 그치지 마십시오. 그분 말씀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대여! 기도할 때, 그대에게 하느님의 자녀임을 깊이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저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십시오. 그대는 아버지에 대한 자녀의 사랑으로 가득 차지 않았던가요. 전에 그대가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 갔음을 생각하십시오. 예수님을 그대는 벗으로 형제로 연인으로 경배하지 않습니까.

이 충고를 받아들인 뒤에 그대는 이 순간까지 성령께서 그대 영혼 안에 거처하시면서 그대를 성화하신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성령의 현존에 관한 진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대에게는 이 충고가 필요했습니다. 이제 그대는 그대 안에 계시는 그분의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대는 그분께 말씀을 건네고 그분의 친구가 되고 그분을 신뢰하고 싶어 합니다. 광을 내고 솎아내고 다시 불을 밝히는 그분의 일을 도와드리고 싶어 합니다.

그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대는 생각했지요.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를 나는 강조합니다. 그분께서는 그대에게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대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분은 온갖 것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는 원하십시오!

그분께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거룩하신 손님이시며 스승이시며 빛이시며 인도자이시며 사랑이시여, 제가 당신을 참으로 제 안에 기쁘게 모셔 들이고 당신께서 제게 가르치시는 교훈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제가 당신을 위한 열성으로 불타오르게 하시고 당신을 따르고 사랑하게 하소서.”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려면, 하느님께 곧장 날아가려면 기도와 보속이라는 튼튼하고 넉넉한 날개가 필요합니다.

구송기도를 바칠 때는 판에 박힌 듯이 반복하는 기도가 되지 않도록 막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연인에게 말하는 것과 같은 열정으로, 그리고 주님께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기회인 것처럼 기도해 보십시오.

그대가 만일 성모님의 자녀라는 데에 긍지를 지닌다면, 그대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하루에, 아침부터 밤까지 동정 마리아 대한 신심을 얼마나 자주 표현하는가?’

성경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