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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랑의 담금질»에 십자가 → 중상과 오해 항이 있음.

거룩한 십자가의 희생으로 험담을 감수하지 않는 한, 비록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절대로 선을 행할 수가 없습니다.

내 말을 잘 들으십시오. 사람들이 그대를 학대하고 불명예스럽게 할 때, 그대가 모든 이를 위한 쓰레기통 같아서 화가 난 수많은 사람이 그대에게 침을 뱉을 때, 그대는 행복합니다.

힘듭니다. 대단히 힘듭니다. 감실에 다가가서 자신을 세상의 허접쓰레기로, 가련한 벌레로 보면서 진심으로 “주님, 주님께 제 명예가 필요하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명예를 바라겠습니까?” 하고 말할 때까지는 힘이 듭니다.

하느님의 자녀라 하더라도, 그때까지는, 곧 발가벗김을 당하고 굴복하기까지는, 고행과 고통에 바탕을 둔 사랑에 굴복하기까지는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비탄의 때에, 저 영혼은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저의 예수님, 제가 가진 것이라곤 명예밖에 없는데, 저의 명예 외에 제가 당신께 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이란 말입니까? 제게 행운이 왔다면, 그것을 드렸을 것입니다. 제게 여러 덕이 있었다면, 그 덕들을 하나하나 쌓아 당신을 더 잘 섬겼을 것입니다. 제가 가진 유일한 것은 저의 명예였는데, 그것을 당신께 드렸습니다. 찬미 받으소서! 그것이 당신 손안에서 안전했음이 분명하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