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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담금질»에는 십자가를 주제로 하는 16 항이 있음.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사도가 살아가는 삶을 상징합니다. 때로는 힘들고 또 무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십자가가 주는 힘과 진리는 영혼과 육신을 모두 기쁘게 합니다.

그대가 사랑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나는 이해합니다. 그대는 그분과 그분을 채찍질하는 이들 사이에 등을 들이대기를 원합니다. 그분을 대신해서 그대의 머리에 가시관을 쓰기를 원합니다. 그대의 손과 발이 못에 박히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그대는 골고타에서 그분의 어머니, 거룩하신 마리아와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또 그대의 죄 때문에 하느님을 죽이는 잘못에 대해 탄원하기를 원합니다. 고난 받기를 원합니다.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그대는 더욱 자주 성령께 나아갈 것을 결심하면서 성령의 빛을 비추어 주시도록 청했다고 내게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들이여, 성령은 십자가의 결실임을 기억하십시오.

영혼을 행복하게 하는 감미로운 사랑은 고통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포기 없이는 사랑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십니다. 그런데 그대는? 여전히 그대 자신의 변덕과 취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군요. 아니 달리 말하면 그대 자신의 변덕과 취향에 못 박혀 있군요.

우리는 쉽게 쉽게 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아야 하며, 그럴 수도 없습니다. 지상에는 반드시 고통과 십자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십자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십자가 없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닐 뿐 아니라 그들은 자기 십자가를 피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절망에 빠질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가 심각하고 무거울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평화로 가득 차게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키레네 사람 시몬이 되시어 우리의 짐을 가볍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께 신뢰하며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주님, 이것이 어떤 십자가입니까? 십자가 없는 십자가네요. 이제는 당신께 저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는 그 법칙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당신의 도우심으로, 저의 모든 십자가는 늘 이럴 것입니다.”

우리의 저 친구가 오래전에 한 이 결심을 그대 자신의 영혼 안에서 새롭게 하십시오. “주님, 저는 구경거리가 아닌 고통을 원합니다.”

십자가가 있다는 것은 기쁨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 당신을 모시는 것이니!

한 개인이나 사회 전체를 진정 불행하게 하는 것은 걱정에 짓눌려 이기적으로 안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거슬리는 것은 다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사랑의 길은 이름이 있습니다. 희생입니다.

사실입니다! 거룩한 십자가가 우리 삶 속에 들어올 때, 그 십자가는 우리가 그분의 것, 그리스도의 것임을 틀림없이 확인해줍니다.

십자가는 고통도 아니고 불쾌함도 아니며 쓰라림도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개선하시는 거룩한 나무입니다. 또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것을 우리가 기쁘고 관대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또한 십자가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희생 제사를 마친 후에 그대는 신자들의 인내와 심지어 그들의 지상 삶조차도 그대의 신앙과 사랑에, 그대의 참회와 기도와 활동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는지를 그대는 보았습니다.

십자가를 찬미하십시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지시는 그리고 그대와 내가 지는 그 십자가를!

오, 예수님! 사랑의 광기로 타오르는 모닥불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현존이 꺼지지 않는 불이 되어 주변 수 킬로미터를 충분히 밝히기를 원합니다. 제가 당신의 소유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런 다음에 십자가를 맞이하게 하소서.

고난을 겪기, 사랑하기, 믿기. 이는 놀라운 길입니다.